몇주 전에 자전거 타다 넘어졌습니다.

바로 앞에 지하철 역이 있어서 거기서 상처 씻어내고 잠깐 쉬면서 뭐 좀 먹고는 다시 자전거 타고 4시간 정도 헤메다가 집에 들어갔죠.

근데 넘어지면서 몸에 깔려버린 왼팔이 계속 아프더라구요. 어디 좀 삔 거겠지 하고 그냥 일 했습니다.

팔에 힘도 별 문제없이 들어가고, 아파도 뭐 들어도 더 아프고 그러진 않았고. 뭐 한 사흘 이러다 낫겠지 했죠.

근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점점 더 아파져서[...] 병원에 갔습니다.

팔뚝 뼈 두개 중에 하나가 부러져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날 바로 반깁스 차고 한 일주일 있다가 풀 깁스로 교체. 그렇게 약 이주동안 더위와 가려움에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아니 뭐, 그거 듣고 사장님께서 너 휴가 하셔서 거진 한달을 놀았는데, 노는 중에 할 게 없었습니다.

부러진 데가 손목 움직이면 악화되는 부분이더라구요.

팔꿈치-손목까지 다 덮는 깁스라서 왼손 손가락은 움직이는데 손 각도를 움직이려면 어께부터 돌려야 하는 상태라 키보드 조작이 많은 게임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하는 게임 중에 마우스 조작 비중이 큰 게임이 마비노기 하나라 다시 손댄 것[...]

그나마도 단축키 사용이 힘들어서 스킬 슬롯을 일일이 클릭해야해서 평타질로만 깰 수 있는 곳만 도느라 빨구만 줄창 돌았습니다.

의외로 돈은 되더라구요.

덕분에 지금 마비에서 하는 패턴이

빨구던전 뺑뺑이->여기저기서 50~100쯤 되는 잡의장 구입->드레스룸->존재를 잊는다

...가 되었습니다. 이래도 되는건가.

그나저나 전에는 슬림이너로브 드랍처가 빨구 나이트메어라고 들었는데 지금도 얘가 주던가요?

세자릿수를 돌았는데 안 주는걸 보면 그냥 드랍률이 낮은건지 드랍 테이블이 바뀐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