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지 몇년이 지났지만, 요즘에서야 글을 쓰네요.
요즘들어 오유가 JTBC를 공격하는게 매우 부당하게 느껴집니다. 그냥 불만을 내놓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적폐로 규정하는데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박근혜정권 끝장낸게 사실상 손석희 공이고, 모든 언론 통틀어서 세월호 뉴스 끝까지 붙들고 있던 것도 손석희입니다.
자유당을 악마처럼 공격한 것도 손석희고, 국민의당에게서 제일 많이 욕먹은 게 손석희입니다.
그 수많은 기사들 중 잘못된 기사가 몇건이나 될까요? 1,2프로는 될까요?
근데 1,2프로 정도 잘못했다고 죽일 놈을 만듭니까?
여러분이 JTBC공격하는 프레임이 노무현에게 완벽한 도덕과 능력을 요구하며 죽인 언론들과 뭐가 다른가요?
전혀 안다릅니다. 완벽하게 똑같습니다.
어제도 강경화기사는 명백히 잘못됐지만, 그 외의 수많은 기사들은 모두 올바른 기사였습니다. 문재인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었죠.
손석희한테 완벽한 도덕과 완벽한 팩트체크 능력을 원하나요? 그게 인간이 가능하다고 보나요?
손석희가 반문이고 일부러 문재인을 끌어내리려 한다고요? 증거 있나요? 그런 기사가 있나요? 그런 의도가 있는 사람이 자유당과 국민의당을 그렇게 집요하게 터나요?
안철수한테 유리하게 그래프 나왔던것도 확실하게 사과했습니다. 애초에 국민의당은 손석희 더럽게 싫어해요.
항상 차분히 지켜봐서 선비소리까지 듣던 오유가 어쩌다 이렇게 편향적이고 듣고싶은 얘기만 듣는 곳이 되었나요?
이낙연의 위장전입 문제로 공격하는 자유당과 기사 몇개 잘못했다고 적폐로 손석희 몰아부치는 여러분이 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문재인 정부를 절대적으로 믿어주는 이유도 그겁니다.
편집증적, 결벽증적으로 완벽한 걸 내세우면 안된다는 걸 우린 알지 않습니까?
손석희에게 그런 걸 원하진 맙시다.
그렇게 공격해서 우리가 뭘 얻겠습니까? 문재인에게 뭐가 도움이 됩니까? 명왕 가는 길 발목 붙잡는 겁니다.
손석희가 잘못했으면 정정보도를 요구하면 됩니다. 안하면 욕할 수도 있죠. 근데 적폐취급은 너무하지 않나요?
그는 이렇게 공격해 죽이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사람입니다.
비판적 지지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감시하고, 지적하는 정도면 되지 않나요?
우린 명왕에게 전폭적 지지를, 손석희에게 비판적 지지를.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우리가 문재인의 살아온 인생을 보고 그를 지지한 것 아닌가요?
손석희가 지금까지, 최소한 작년까지 살아온 인생을 보면 이렇게 무차별로 적폐로 몰아세울 사람이 아니라는 것 잘 아시지 않습니까?
너무 비이성적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감성이 이성보다 강하다고 해도, 노무현을 지키지 못한 슬픔이 강하다해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유는 선비들이었습니다.
안좋은 의미의 선비짓이 아니라 긍정적인 의미의 선비들이었습니다.
잘 지켜보고, 끝까지 지켜보다 한 마디하고, 가끔 갓끈 풀고 언성도 높이는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갓끈 푼게 아니라 숫제 투견입니다.
문재인을 지키기 위한 마음은 저도 잘 압니다.
저도 노무현이 죽었을때 집에서 홀로 울었습니다.
우린 진흙탕에 들어가도 문재인은 꽃길을 걷게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지금 이게 그 목표에 부합하나요?
꼰대나 꼴통들은 얘기할 필요 없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웃으며 얘기하고, 설득해서 우리편으로 만드는 지난하고 힘든 일을 하려는 거 아닙니까?
으르렁대며 사방을 공격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이 과연 문재인을 좋게 보겠습니까?
우린 힘든 길 가는 거지, 우리 성질대로 가자는 게 아니잖아요.
좀 더 이성적으로 대하는 오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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