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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
게시물ID : gomin_1707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1
조회수 : 2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02 23:37:54



사실 널 탓할 수 없다는 걸 안다.
카톡프로필 사진을 그렇게
바꿔버린 너에게 상처 받을 이유도 없다.
나는 너에게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고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니
나 또한 너의 모든 것에 아무 의미도
부여하지 않아야 한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나를 1도 생각지 않는
너를 자꾸만 원망한다.

요즘 내가 어떻게 버티는지 네가 안다면.
어느 날은 지칠 때까지 울고
어느 날은 눈에 핏발이 서도록
울지 않으려 노력하고
어느 날은 너를 내 인생에서 지웠다가
어느 날은 그래도 널 사랑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생각했다가
어떤 날은 쉽게 잊혀지는 듯하다가
어떤 날은 손이 아프도록 주먹을
꽉 쥐어야 생각이 안나고.

혹여 너에게 연락이라도 오는 날은
아무렇지 않은 듯 괜찮다고
웃고 있는 내가.
혹여 힘들다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그래도 떠나기 쉬운 발에
날개가 달려버릴 것 같아서.

요즘 많이 생각한다.
이 모든 걸 알고도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너를 좋아하는 건 마찬가지였겠지만,
이렇게까지 오지 않게 했을거라는 생각.

웃었던 날보다 울었던 날이 더 많았고
좋았던 날보다 슬펐던 날이 더 많은데
왜 좋았던 것만 늘 많이 남겨지는지.
이렇게 죽도록 힘들어해도
얼굴 한 번이면 또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되는게
이제는 점점 힘이 든다.

이렇게 힘든 사랑을 나는 왜 하게 되었는지
이렇게 아픈 마음을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나는 왜 지니고 있는지.

사람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이럴 땐 참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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