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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
게시물ID : freeboard_15642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tdefender
추천 : 1
조회수 : 2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03 17:45:55
술집에가면 민증검사를 요구받으며 밖에서는 저기요 아.저.씨 소리를 듣는
어중간한 외모를 갖고있는 한마디로 상대방이 저를 볼때 일단 사람을 만났으니 칭찬을 해야하는데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니고 인상도 음.. 하며 겨우겨우 생각한 끝에
"참 착하게 생겼네요", "공부 잘하시게 생겼네요" 라는 형식적인 인사치례를 듣는 얼굴을 지니고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잘생겼단 소리 한번도 못들음 ㅠ)

이런 호구상을 지니다보니 기분이 좀 나빴던 적이 여러있었으나
가장 싫은게 도를 전파하는 그분들이 꼬일 때입니다.

이상하게 사람 많은 번화가를 가면 10에 70~80% 확률로 그분들을 만납니다.

길을 묻겠다면서 오히려 나에게 길을 가르치는 분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어디서 타냐고 묻는 분들
인상이 선하다고 할 땐 언제고 불만이 가득해보인다며 디스하는 분들
다짜고짜 학생이냐고 묻고 눈을 마주치니 아니 분명 저기서 봤을 때는 학생이었는데 하며 여린 내 맘에 상처주는 분들.

이제는 "안녕하세요~ 학생이세요?" 가
내 뇌속에서는 "안녕 호구야! 너는 왠지 내 얘기를 들어줄 것 같구나!"로 자동 필터링이 되기 시작됨.

군대가기전에는 그런 사람들 만나도 무시했었으나
군대에서 별 또라이들 다 겪으면서 큰 깨달음 3가지를 얻었는데
1.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
3.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이 중 3번이 현재 내 인생 좌우명임.

그래서 도팔이(?)들이 다가와서 말을 건낼 때

안녕하세요~ 길 좀 물어볼게요 하면.
길이 무슨죄에요. 물면 아파요. 라고 해보기도하고.
버스는 어디서 타요? 이러면
타요버스는 서울에서 타세요. 이러기도 해보고
인상이 선해보이세요~ 라하면
인상을 최대한 찌뿌리며 우베ㅜ붸붸ㅞ?? 해보고
학생이세요? 라하면
아뇨. 교주인데요. 이러기도해보고.

대부분 당황하며 떠나지만 얼굴에 티타늄 합금을 바른건지 아니면 학습능력이 없는 건지
다음 날 초면인듯 똑같은 레파토리를 반복한다.(어제도 버스묻더니 지금까지도 버스 못탔어요? 이러면 얼굴 붉어짐.)

언젠가 기분이 상당히 안좋았던 날이었음.
돈때문에 민감했던 것 같은데... 넌씨눈 도팔이님께서 "안녕하세요~~ 인상이 선해보이시네요?? 어디가시는 길이에요?"
위처럼 말대꾸를 해주겠지만 주머니에서 이어폰을 귀에 꽂으며 갈 길 갔음.
근데 계속 쫒아오는거임.
화가 확 올라왔음.
"닥쳐 씨* 내가 믿는 건 돈밖에 없어 이 새* 그만 좀 ******* 니들은 ㅆ*************************"
라며 샤우팅을 질렀음.
주위에 시선이 느껴짐.
도팔이도 놀랐는지 도망갔음.
도팔이의 뒷모습을 보며 "또 ㅆ* 내 눈에 띄면 아주 뒤져이 ㅆ*******************************"
이러니 당분간 도팔이들이 보이지 않았음.

그때부터 도팔이들을 볼때마다 샤우팅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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