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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는데..슬프고싶은데 슬픈지도 모르겠고 눈물도 안나요...
게시물ID : love_29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배고파
추천 : 0
조회수 : 18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03 21:13:48
남친이 자기 상황이 힘들고, 저한테 잘해주고싶은데 그렇지 못하는것도,보고싶은데 못 보는 것도 힘들고(장거리에 군인&곰신)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엄청 슬펐어요. 한 이틀?
근데 남친한테 연락이 자꾸와요.보고싶다고 .. 그래서 다시 만날 생각있냐고 물었더니 지금은 아니래요. 지금은 좀 쉬고싶대요. 그래서 이제 연락 그만하라하고 끊었죠. 그러고나서 남친한테 한 번 더 매달려봤어요. 페메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어요. 지금 힘들다고 내 손을 놔버리면 앞으로 얼마나 많이 손을 놓겠냐고, 힘들어도 같이 극복하자구요. 이제까지 살아온 환경도 있고 너의 생각도 있으니 한 달 동안 충분히 생각해보라구요.. 저도 사실 지금 남친이 하고 있는 생각(힘드니 저를 놓는다는거요..)을 가지고 계속 연애할 생각은 없어요. 생각을 고쳐서 다시 연애하자는 거에요. 저도 남친상황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구요. 근데 남친이 엄청 절 좋아하고 매달리면서도 두 번이나 지금은 아니라고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이번에도 남친생각이 고쳐질 것 같진 않아요. 근데 안 슬퍼요..다시는 그 품에 못 안긴단 생각에, 마주 앉아 웃을 수도 없다는 생각에 이별을 말한 첫날에는 엄청 울었거든요. 남친도 너무 울었구요.

남친은 아직도 힘들어해요. 우울해하고 헤어질생각에 슬퍼하고 매일 보고싶다고 해요. 근데 이성적으로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지금 자기가 연애를 못할 상황이라고 느끼거든요. 아마 오늘 붙잡은 것도 다시 뿌리칠지 몰라요. 근데도 안 슬퍼요. 미래에 내가 이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일거라는 생각에 슬퍼도 해봤는데 .. 미래에 남친 곁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단 생각도 해봤는데 그냥 덤덤해요... 근데 전 아직 이 관계를 놓고싶지않으니까 매달리고 설득하고 있는거잖아요... 제 설득에 남친이 돌아서지 않을거라고 생각해도 왜 슬프지가 않을까요... 저도 이번에 매달리는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남친에게도 말했고 남친이 돌아서지 않을 거란 생각도 하는데 왜 안슬플까요...슬퍼하고싶어요. 그냥 안슬픈것 같기도 하고, 슬픔에 일시정지를 시켜놓은 것 같기도 해서 나중에 너무 슬플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요...
 제 감정을 모르겠어요.. 뭘까요 제 감정은...이런 슬프지 않은 이별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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