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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인줄만 알았던 이야기ㅋㅋㅋㅋ
게시물ID : love_29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inyNight
추천 : 12
조회수 : 149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6/05 00: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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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오베금지
네네ㅋㅋ 일단 복귀신고부터ㅋㅋㅋ 그러니 거기 죽창은 내려놓으소서.....ㅋㅋㅋㅋㅋㅋ
나는 살면서 이런일을 겪어본적이 없고 주위 친구들에게도 들어 본적이 없어서  어디 드라마나 네이트판 같은데나 나오는 이야긴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
지금부터 음슴체 내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영ㅋㅋㅋㅋ

때는 약 두달전. 4월 초반경. 본인은 혼기가 꽉찬 여성.
아빠가 아는 후배가 만나보라 했다며 남자 번호를 줌.
그 남자에게 내번호도 줌. 내가 안줌. 아빠가줌.
번호는 받았으나 연락은 하지 않고 지냄.굳이 내가 먼저 연락할 필요를 못느껴서.
아빠를 통해서 외국계 기업에 다녀 해외출장이 잦다는 소식을 접함.
또 출장 갔다더라 곧 연락 준다더라 뭐 이런 소리만 들림.
그러던다 말던가ㅋㅋㅋ 잊고 지냈음ㅋ
그러다 4월 중반을 넘길쯤 연락이옴. 친구랑 노느라 못받음.
또 며칠뒤에 전화가옴. 샤워하느라 못받음ㅋㅋㅋㅋㅋ
문자가 와있음. 내일 해외출장을 또 가야한다며 갔다와서 보자고.
그러라고 했음. 갔다와서 연락주세요 함.
그러고 일주일쯤 지났나 전화와서 받음. 드디어 만남.
근데 내가 진짜 사람 얼굴 안보는데..... 정말 안보는데.....
진짜 심하게 내스타일이 아님. 이건 누가봐도 아님.
내주위에서 사진보고 전부 니가 이분을 꼭 만나야겠냐며ㅋㅋㅋㅋ
심지어 우리 병동 수간호사쌤도 그렇게 말함ㅋㅋㅋㅋㅋ
그 인자하신 분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소개이니.... 아빠 얼굴이 있고 소셜 포지션이 있으니....
내마음을 다잡음. 사람이 외모가 절대 중요한게 아니다.
사람은 인성이 70에 성격이 30이다 계속 마인드 콘트롤함.
솔직히 2번 3번 만날때까진 진짜 정이 1도 안갔음.
근데 이분이 너무 나한테 잘함.
요즘 이나이에 보기 드물게 여자한테 잘하네 싶었음.
본인 휴가기간 내내 나를 출퇴근 시켜주고 만나러 와주고 함.
그리고 내근무가 본인 출근시간과 맞으면 꼭 출근시켜주러 집앞에옴. 이브닝처럼 늦게 마치는날은 또 데리러옴.
본인도 피곤할텐데 이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싶어서 나도 마음을 조금씩 열어감.
남동생에게 이야기 해줬더니 남자가 그러기 쉽지 않다함ㅋㅋ
그리고 관계에 있어 뭔가 주도권이 나에게 있는 기분이였음.
대체적으로 나한테 다 맞춰준다는 느낌을 받음.
그래 사람이 착하고 성격만 좋으면 됐지. 외모따위ㅋ 로 마음이 바뀜.
그 뒤 약 한달간을 잘 만나고 있었음.
사건이 터진건 며칠전. 5월말경임.
한동안 없던 해외출장이 잡혔다함. 일단 잘갔다오라 하고.
일주일정도 걸린다 했음. 사귄뒤 처음으로 길게 떨어지는거라 가기전날 저녁이라도 한끼하자 함.
기분좋게 고기에 소주 한잔하고 가볍게 맥주 한잔 할때였음.
눚은 시간인데 이름의 약자같은 영어 약자에게서 카톡이옴.
폰이 잠긴 상태라 카톡 오는 내용을 잠깐 볼수 있었는데 출장은  잘갔냐 배위라서 데이터가 안터지냐 연락이 없네 대충 이런 내용이였음.
뭐 내용만 봐선 딱히 기분 나쁜 내용은 없었음.
근데 촉이옴. 난 여자의촉 말만 들어봤지 내가 느낀건 첨임ㅋㅋ
이름이 영어 약자로 뜨는것도 이상하고 누구냐 물어봄.
친구라함. 친군데 이름이 왜 이렇게 뜨냐고 물어봄.
자기도 모른다함. 이게 말이됨?ㅋㅋㅋㅋ 카톡이름 본인이 저장한대로 뜨는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라 치고 친구가 왜 이시간에 카톡으로 너의 안부를 저리 챙기냐. 원래 남자들이 저런 내용의 카톡은 안하지 않냐 물어봄ㅋ
일하러간 친구의 안부를 이 늦은 시간에 챙김?ㅋㅋㅋㅋㅋ
아무말 못하다가 여자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내멘탈 나감ㅋㅋㅋㅋㅋ 사실 기억도 잘 안남ㅋㅋㅋ
카톡 당장 풀라함. 내앞에거 패턴풀고 다 풀으라함.
순순히 풀어서 보여줌. 카톡을 처음부터 읽음ㅋㅋㅋㅋㅋㅋ
내용이 더러워서 내가 차마 여기다 다 적진 못함ㅋㅋㅋㅋ
콘돔 사진부터 별에별 내용을 다 주고받음ㅋㅋㅋㅋ
주로 야한 이야기가 많음ㅋㅋㅋ 이미 갈때까지 갔음ㅋㅋㅋ
카톡 다읽고 양다리였냐 물어봄. 아니라함.
그럼 이런 내용을 주고 받는건 어떤 사이여야 가능하냐 물어봄.
내가 너무 차갑고 철벽가까운 수준이라 약간의 해소가 필요했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여기서 내멘탈 끊김. 더러워서 더이상 못들어 주겠음ㅋㅋ
내가 일어날려니까 손잡고 앉히면서 미친듯이 잘못했다함.
본인은 나랑 헤어질 생각이 절대 없다함. 정리할려고 했다고함.
실제 그여자와의 카톡에 우린 무슨 사이냐 응응 파트너도 아니고 뭐 이런 내용이 있었음.
근데 그여자에게 답을 안해주고 있었던거임.
본인은 사람을 잘 정리를 못하는 성격이라며 변명을 해댐.
그러면서 절대 나랑 못헤어진다며 잘못했다고 빌어댐.
내가 무릎꿇으라함. 그렇게 내가 좋으면 무릎꿇고 빌어보라함.
그것만은 못하겠다길래 그럼 끝내저 하니까 당장 무릎꿇음.
손으로 비는 시늉도 하심. 일단 내가 멘탈이 나간 상황이므로
아무 얘기도 안들리고 아무것도 안보임.
내일 다시 이야기하자 하고 헤어짐.
다음날 다시 만남. 이미 이 이야긴 우리엄마 내절친 다 알게됨.
내가 만나러 가기전 내절친은 혹시 또 빌어도 받아주지 말고 해어지고 오라고 나에게 두번 세번 단도리함.
내가 마음이 약해서 내 절친이 많이 걱정했음.
만났더니 어라ㅋㅋㅋ 이게 어제의 태도가 아님.
본인은 어제 충분히 잘못했다 했으니 더 할말이 없다함ㅋㅋ
나는 들을말이 있으니 어떤 소리라도 해보라함ㅋ
계속 침묵 시전ㅋㅋ 완전 배째라의 태도로 태세전환ㅋㅋㅋ
무슨 태세전환이 우디르급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저것 묻고 답하고의 시간이 흐름.
이딴 남자에게 그 상대 여자도 불쌍하게 느껴짐.
나랑 헤어지기 싫다며. 내앞에서 정리해야지 라며 그여자에게 전화를 시킴.
그여자는 이새끼가 해외로 출장간줄 알고 출장 안갔냐며 놀래서 전화를 받음. 사소한 대화 몇마디 주고 받더니
나 너한테 할말 있다. 우리 인제 정리하자 함.
그 여자가 당연히 이유를 물어봤겠지. 나 여친있다 이래 대답함.
그뒤로 여자의 하이톤 목소리가 밖으로 들린듯한데 전화끊고 뭐라했냐 물어보니 암말도 안하고 끊었다함ㅋㅋ
난 이미 니가 뭐라해도 믿지 않음의 상태였으므로 걍 무시함.
이야기를 하다보니 더 열받고 이새끼  태도가 같잖고
자꾸 이상황이 화가나기 시작함ㅋㅋㅋ
내가 이여자분 번호 가져가야겠다 니가 또 연락하면 받아주지 말라고 이야기라도 해주게. 같은 여자로써 안됐잖아. 니가 또 잘못했다 연락하면 이분은 나랑 다르게 착해서 받아줄거 같다.
라고 했더니 핸들을 팍 치면서 액팅을 함. 화도냄ㅋㅋㅋㅋ
아니 지가왜ㅋㅋㅋㅋ 내말이 열받나? 그럼 나는 보살이게?ㅋ
같잖고 어이없고 화나지만 그래도 끝까지 쿨하게 집에 잘가고
우리는 그만 만나자 하고 차문 쾅닫고 내림ㅋㅋㅋㅋ
여기까지가 내 드라마틱한 한달의 쓰레기분리수거 스토리임.
내친구랑 내가 인생을 그나마 착하게 살아서 저런 쓰레기 일찍 발견해서 버린거라며ㅋㅋㅋ 나중이였음 어쩔뻔 했냐며ㅋㅋㅋ
진짜 살다살다 이런 경험은 처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차갔으니 벤츠 오겠죠ㅋ 벤츠나 기다려 봐야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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