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생활동안 봐왔던 군기반장들 썰
게시물ID : military_77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omine
추천 : 1
조회수 : 10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06 18:34:50
필자는 12년도 2월 군번임

구타가혹행위는 겪어본적이 없고(방탄위로 몇 대 맞은정도?)

부조리도 부조리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원래 규정상 하면 안되는 짓을(EX: 깔깔이만 입고 돌아다니기, 식사시간에 뽀글이먹기)
상병장만 한다던가 청소같은 잡일들은 일이등병들이 더 하는 정도였음

쌍팔년도 군대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선진병영이었음

그러나 아무리 선진병영이라도 군대는 군대... 역시 군기반장들은 존재했는데

군기반장이래봤자 앞장서서 후임들한테 싫은소리 하는 정도? 였고 구타가혹행위는 없었음

지금부터 군생활동안 겪었던 군기반장을 소개함
----------------------------------------------------------------------------------------------
A(11년 3월군번)

필자의 동기가 자대 전입 후 근 7개월을 이 사람 밑에서 지냄

마산출신으로 딱봐도 상당히 빡쎈사람이었음... 

동기가 필자네 군번에서는 최고A급으로 불리던 애였는데 필자한테 힘들어죽겠다고 하소연하는 날이 많았음

다른 분대였어서(이 양반 말년에만 잠깐 같은 분대 됨) 그닥 터치는 없었지만 가끔 필자를 털때마다 [너 진짜 나랑 같은 분대 아닌걸 다행으로 여겨라]
라고 함...

그래도 일도 잘하고 공과사 구분도 확실하고 재미있는 성격이기도 해서

인간적으로 막 싫거나 그러진 않았음

[밖에서 만났으면 재미있는 친구였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 양반은 전역 전날에도 한창때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싫은 소리를 하다 집에 갔음
-----------------------------------------------------------------------------------------------
B(11년 4월군번)

필자의 자대 전입시에 막 상병을 달았던 인간

필자의 자대 생활 초창기에는 아직 위에 선임들이 많아서 그다지 힘을 못쓰다가 선임들이 점점 전역하자 분대장을 달고

실세로 군림하면서 군기반장이 됨

이 인간은 진짜 정이 안갔음... A는 그래도 인간적으로 싫지는 않았는데 이 인간은 정말 필자를 비롯한 후임층들의 증오의 대상이었음
(필자와 1~3개월 차 근접군번중 이 B가 유독 이뻐라했던 한 명만 제외하면 다들 싫어했음)

필자는 개인적으로 [A가 싫은소리 할때는 무섭지만 B는 그냥 x같고 짜증난다.] 이렇게 느껴졌음

전역 전날에 하는 말이 [오래 살게 해줘서 고맙다 ㅋㅋㅋ] 지도 자기가 욕 많이 처먹은건 알고 있었나 봄

말년에 겨울에 위병소 근무 서기 싫었는지 필자의 불침번이랑 바꿔달라고 하다가 인사계원이 위에 찌르고 결국 말년에 징계(래봤자 근신)먹음

그거 보고 [쌤통이다 ㅋㅋ] 이 생각 했음
----------------------------------------------------------------------------------------------------
C(11년 5월 군번)

김해 출신

B와 마찬가지로 초창기에는 힘을 별로 못쓰다가 나중에 군기반장이 됨

힘을 별로 못쓰던 시절에도 필자의 한 달 후임이 이 양반한테 걸핏하면 털려대서 필자도 가끔 쫄았음

필자가 일병달고 얼마지나지 않아 같은 분대가 되었는데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누그러진 모습이었음

근데 워낙 기분파라서 기분 맞춰주기가 꽤나 피곤했음

나중에는 말차를 앞두고 점심에 뽀글이 들고 올라가려다가 간부한테 걸려서 [아 x같네] 라고 중얼거리던거 걸려서

징계먹고 대대장면담하고 근신하고 그 뒤에는 조용히 있다가 집에 감
----------------------------------------------------------------------------------------------------

암튼 이 양반들 다 전역하고 나중에 느낀 바로는... 진짜 저런 군기반장이 필요하기는 하다는걸 느꼈음

이상하게 인간심리라는게 영악한게 잘해주면 오히려 만만하게 보거나 풀어지는 경향이 있음
(일단 필자부터도 선임들이 잘해주니까 풀어지기 십상이었음)

간부들이 제 일을 하거나 선임들이 잘해줄때 후임들이 잘하면 저런 군기반장은 필요 없겠지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