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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저한테 관심이 있는건가요?
게시물ID : love_29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rdedor
추천 : 0
조회수 : 180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6/07 07:24:07
저는 20대 초반이고 신입사원인데 같은 부서에 39살 남자분이 계세요.  
엄청 털털(?)하시면서 본인도 우리부서 분위기메이커라고 할정도로 유머있으시고 특히 나이어린 신입사원들한테는 남녀구분없이 장난도 쳐주면서 텃세없이 잘해주시거든요. 
저도 입사 3-4개월까지는 그분이랑 그냥저냥 잘 지냈는데 업무때문에 번호를 터게 된 이후부터는 퇴근 후 그분에게 밥먹으러 어디오라는 전화를 종종 받게 됐어요. 
물론 단둘이 먹지는 않고 그분이 항상 같이 드시는 멤버 1-2명과 계시면 꼽사리 껴서 먹는 정도로요.. 
뭐 저는 나이가 많이 어리니 그 분과 진지한 대화를 하기보다는 아빠회식에 따라간 아이처럼 주변사람들 이야기 하는거 듣기만하면서 먹는데에만 집중하지만요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부서에서 저랑 그 오빠만 A지역에 살고 나머지는 B지역에 살기 때문에 다른분들을 부르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또 제가 일하러 타지까지 와서 주변에 친구없이 매끼니를 인스턴트식품으로 때운다는걸 아셔서 안쓰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후로 같이 밥먹는 빈도도 높아지고 자연스레 더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단 둘이 저녁 먹으러 가기도 하고(사실 다른 분들도 부르려고 했는데 다들 일이 있으셔서 어쩔수 없이 둘이 먹게 된거였어요) 야간에 늦잠 잤을 때는 밤 11시에 회사에 계시다가 저희 집앞으로 직접 와서 태워주시기도 하구요.. 문자도 자주하고 전화도 꽤 자주하고 (그래봤자 대부분 먹는얘기..배고프다 이런얘기에요) 
이때쯤이었나 같이 일하는 언니가 ㅇㅇ오빠가 너 진짜 예뻐하네~이런 얘기를 자주하시게 됐어요. 특히 저번에 제가 지각해서 택시타고 가야되는데 돈이 없어서 그 오빠가 택시비를 입금시켜줬는데 그 날 같이 일하는 언니가 왜 저한테만 잘해주냐고 좀 투덜(?)된 모양이에요.  
그래서 이전까지는 별생각 없이 가까이 살고 밥도 자주 같이 먹으니깐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친한거지'-' 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주변에서 이런얘기를 듣다보니깐 사소한 것들도 의미부여하게 되더라구요. 
저번에 만날때마다 사탕같은거 꺼내서 준거랑..본인 배고프다고 왠일로 담배피러 안나가고 저만 살짝 부르더니 빵 사온거 같이 나눠먹은거랑.. 밥 먹고 지나가면서 제 등 손으로 툭 치고 간거랑..뭐 요런거..  
이렇게 되니깐 저도 괜시리 자꾸 생각하게 되는데 막상 생각해보면 그 오빠와 관계에서 딱히 특별하다 할게 없어요. 
저한테 하는 행동들은 다 다른 얘들한테도 하는거고 제가 막내다 보니깐 더 챙겨주시는것도 있는것 같고.. 
심지어 같이 밥먹으러가면 막상 저는 다른분들이랑 얘기하고 그 오빠는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기 바빠여 ㅋㅋ..
걍 사람이 워낙 정도 많고 장난도 많은데 우연히 여자인 제가 그 분과 가까이 살고 사적으로 만날 기회가 많아 남들에게는 수상한 관계로 비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고로 그 분은 애딸린 유부남이고 전 그 분에게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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