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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이상한 하루여따.
게시물ID : love_29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핵변태
추천 : 6
조회수 : 113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6/09 01:09:29
오늘 꿈을 꾸었는데 꿈에 네가 나와따. 
안좋게 이별했던 네가. 
마침 이번달이 헤어진지 일년이 되는 달. 
그 꿈속에서도 우린 헤어진 상태였고 너와 나는 같은 교실에 있어따
내 친구는 내 시선이 향한 곳을 보더니 '병신. 아직도 못잊었냐?' 라고 욕해따. 
그렇다 나는, 우리는 나쁘게 헤어져따. 
만나서 헤어지고 싶었지만 각자의 삶이 바빠 그러지 못해따. 
우울한 기분이지만 구직은 해야하니 구직 사이트에 들어가따. 
근데 어디서 많이 본 가게가 구인글을 올려따. 
그러타. 너와 내가 가끔 가던 곳이여따. 
기분이 울적해져서 컴퓨터를 껐다. 
그냥 누워서 노래를 틀어따. 
재수가 없는건지 너에게 첫 고백 후 차이고 천번을 넘게 들었던 다이나믹 듀오의 '참고 살아'가 나와따.
재수가 없으려니까. 
그러고보면 다듀 노래만으로도 우리의 연애사를 쭉 나열할 수 이따. 
나는 노래방가면 맨날 다듀만 불렀으니까 너도 알아챌 수 있으니 참아야게따. 
기분이 심하게 우울해져서 씻고 운동하러 나와따. 
버스를 탔는데 어디서 많이 맡던 향이 난다. 
앞에 앉은 여성분께서 뿌린 향인데 아마도 '랑방 잔느' 게찌. 
참 달콤했던 향인데 이제는 나에게 안좋은 기억뿐이다. 
거짓말처럼 오늘 네 꿈을 꾼 이후로 너의 흔적들이 나를 약올리듯 자극한다. 
네가 어떻게 사는지 알고싶지 않고 내가 어떻게 사는지 알려주고 싶지 않아서 탈퇴한 sns들이 생각이 나지만 봐봐야 속만쓰릴 것 같아서 참아따. 

난 여전히 네가 정말 밉고 도대체 왜그랬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그리고 헤어질 때 네가 했던 얘기들도 정말 충격적이였지만
정이란건 정말 무서운 것 가따. 

내 모든것의 처음이였던 네가 
잊고 있었다고 혹은 애써 외면했던 네가
오늘따라 유독 생각난다. 

오늘은 정말 이상한 하루여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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