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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풀어놓고 싶었던 말
게시물ID : freeboard_1568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안델
추천 : 2
조회수 : 1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09 01:34:13
전 나이에 비해 고지식하단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에요. 질서와 규칙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거든요.
먼저 무단횡단을 정말 싫어해요.  차선이 하나뿐인 굉장히 짧은 횡단보도라도 꼭 신호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교시절 학교 후문으로 가는 골목은 버스정류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데 횡단보도는 위아래 어디든 한참 걸어가야 해서 버스 하나 정차라면 애들이 그냥 횡단보도를 만들다시피 해서 우르르르 지나갔었어요. 전 그게 너무너무 보기싫어서 꼭 위로 걸어가서 신호를 지키며 3년을 다녔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요새 참 많이 보이는데 지하철은 원래 내리는 사람 먼저 내리는 거잖아요? 근데 사람이 내리건 말건 꾸깃꾸깃 몸을 밀어넣으며 먼저 타는 사람들이 꼭 있더라구요. 그런거 볼때마다 혈압이 오릅니다..그리고 우측통행..! 지하철 코너에서 꼭 좌회전하면서 폰같은거 보는 사람들때문에 코너 돌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요. 
버스도 두좌석 자리인데 꼭 안쪽 비워두고 거기에 짐 올려놓는 분들이 있더군요. 세상에..아주머니 지금 서계시는 분들 안보이세요? 그리고 버스내에서 시끄럽게 통화하는 사람도 많아요. 여보세요. 전화는 당신이 하는데 귀는 내가 아프네요. 
이런걸 얘기하면 사소한거가지고 그러냐는 말도 많이 들어요. 그런데 저는 사소하고 기본일수록 더 잘 지켜야 사회질서가 제대로 잡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이 모든 건 타인에 대한 배려 결여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오늘 톨게이트 직원분한테 돈 던지는 진짜 무개념 차주 나오는 블박영상 보고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정말 제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거든요. 내가 그 사람에게 도움은 되지 못해도 최소한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왔으니까요. 그런데 점점 많이 그런 사례들이 보이고 사람을 불신하게 되고, 새로운 사람 사귀기도 꺼려지더군요.
그런데 오늘 좀..기분 좋은 소소한 일들이 있었어요. 학교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저랑 남성분 한분만 타셨었어요. 근데 저쪽에서 다른 남성분 뛰어오시는거 보고 저랑 안에 있던 분이 동시에 옆이랑 앞에 있던 버튼의 열림키를 눌렀거든요. 그리고 그분은 무사히 엘리베이터를 타시고 정중하게 감사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은행 볼일이 있어서 들렀다 나가는데 앞에 나가기는 남성분이 제가 나갈 수 있도록 문을 받쳐주시더군요. 손만 뒤로 해서요.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별걸 다 기억한다고 했지만.. 그냥 이런 배려심이 너무 예뻐보여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인상으로 스쳐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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