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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맛있는것 먹고싶다
게시물ID : gomin_1708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끄얼러러러
추천 : 0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09 07:39:39
대학생활하면서 두달에 십만원. 많으면 20만원받는다.

핸드폰 비용은 내주셔서 다행..

먹을거나 전기세같은걸로 나가는데 내면 돈이 없다.

나도 애들이랑 술마시고 하고싶다.

먹을게 없어서 물에 카레가루 풀어서 밥말아먹은지 6일째다.

그동안은 물에 된장풀어서 된장물이랑 밥이랑 먹고 맛있다고 느낀다.

많이 급한데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여기가 되게 시골이라 구하는게 없다.

나도 맛있는 밥 먹고싶다.

전에 큰맘먹고 한솥도시락 3500원짜리 제육도시락 샀는데 있어서 먹고 후회했다. 하루치 밥이었는데. 한번에 다 먹어버렸다.

돈을 보내달라고 전화를 걸때마다 마음이 약해져서 말하기 힘들다.

어제 너무 힘들어서 전화했는데 아빠 목소리가 더 힘이 없어보여서 아무말도 못했다.

실은 나도 안다. 아빠가 바람피우느냐 거기에 돈을 써서 아빠가 돈이 없는것.
아빠가 매일 엄마를 때려서 병원가느냐 엄마한테 돈이 없는것.

배고픈데도 이 두개를 생각하면 차마 달라고 할수가 없다.

마음같아선 정말 아르바이트를 구하고싶지만 근처는 공고올라오면 5분만에 다 차고
한시간 반쯤 걸려서 시내로 나가기엔 버스편이 열악하고 8시40분쯤이면 학교가는 버스가 끊기고.


나도 맛있는것 먹고싶다. 어제가 과 종강총회였다. 참여 이번에도 못했다 

집에 그 흔한 김치도 없다. 있는거라고는 된장과 카레가루, 간장, 기름이 끝이다.

대파도 없고 감자도없고 아무것도없다. 매일 물밥먹는 기분이다.


나도 맛있는것좀 먹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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