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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 알바 경험 쓰는게 유행인가요?
게시물ID : freeboard_1568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란이
추천 : 0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09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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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2006년 겨울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할때 까지 시간을 떼울겸 알바를 찾다가
택배 영업소에서 알바를 구한다는 걸 보고 지원을 해서 3개월쯤 일을 했네요.
시급 4500원에 일이 늦어져서 대중교통이 끊기면 택시비 지원을 해주는 조건 이었죠

제가 일한데는 화물만 하다가 택배로 사업 확장을 한 곳이었습니다.
그중에 그 화물업체 영업소 랭킹 전국2위를 하던 물량이 아주 많은 곳이었죠(그러니 적재알바를 쓰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는 화물의 비중이 더 컸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영업소로 들어온 물건을 터미널로 가는 차에 잘 쌓아서 터미널로 보내는 일이었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터미널에 따라가서 물건을 각 지역으로 가는 차에 실어다 주는일 까지 했었죠.

사업소 규모가 직원이 5명 가량이고 알바가 2~3명 이었습니다.
이 알바들은 3개월 있는 동안에 많이 바뀌었는데 3일을 나온 사람은 최소 한달은 버티더군요.


일단 하루에 적재하는 양이 윙탑차 2대(최소1대), 카고차 1대 였습니다. 거기에 서울로 가는 차는 물량이 많으니 서울로 가는 차가 대기시간에 영업소로 와서 물건을 실어서 터미널로 가는 식이었죠.

저렇게 두세대를 1~3명이서 다 적재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일단 화물이 우선인 곳이라 참 특이한 물건이 많았습니다.
일단 고정물량으로 근처 공장에서 생산한 안전화가 매일 세자리수 박스로 들어왔구요
역시 근처에서 생산한 볼트 마대(군대에서 쓰는 사낭 사이즈)가 50마대 이내
근처 공구상가에서 나오는 갖가지 물량들

그리고 택배도 하다보니 개인이 가져온 작은 택배 물류들

또 가장 무거웠던건 12기통쯤 되 보이는 엔진 블럭......

일단 사람이 못드는 물건은 지게차로 다 옮겼기에 무리가 갈 일은 없었죠.

다만 영업소에서 적재할때는 차가 평지에 있어서 일일이 들어서 올리고 차에 올라가서 쌓고 했죠.

이런것들을 테트리스를 잘 해서 윙탑차나 카고차에 실어놓으면 터미널로 보내서 해당지역 터미널로 가는 차에 옮겨 싣게 되는데

영업소 마감시간쯤에는 저도 터미널로 따라가서 내가 실었던 물건들을 그대로 내려놓고 지역별로 분류하게 됩니다.
같이간 형님이 전산작업(바코드 리더기로 물류 체크)을 하면서 바닥에 던지면 그 물건들을 들고, 아니면 수레에 실어서 밀고 가게 되는거죠.

지금 생각하면 용케 3개월이나 버텼구나 싶은데 2006년이면 아직 택배 상하차가 알바의 지옥으로 떠오르기도 전이라서 힘든지도 모르고 했던거 같네요.

택배를 위주로 하는 업체는 대형 물량이 별루 없어서 컨베어도 굴리는거 같던데 거긴 화물이 주력이어서인지 몰라도 컨베어가 전혀 없더군요.

가끔 테트리스 하기 힘든 무거운 비정형 물건이 들어오면 ㅅㅂㅅㅂ 하면서 했긴 한데 생각보다는 할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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