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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내린 지름신이 순식간에 물러간 이야기...
게시물ID : beauty_112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벤더블러쉬
추천 : 6
조회수 : 5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11 19:14:09
일단 간략한 배경설명을 해보자면 저는 30대 초반의 흔한 뷰게 유저로, 끌레드뽀 보떼 덕후이고, 색조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며, 기초에는 돈을 딱히 아끼려 하는 건 아닌데 성분과 기능을 따지다 보니 저절로 고가 브랜드를 멀리 하게 됐어요. 

그리고 또 저는 프리랜서라서 일을 더 하면 할수록 수입은 늘어나지만 삶은 피폐해지는지라... 그 균형을 나름 조절하며 살고 있지만 최근에는  돈독이 올라 들어오는 일은 모두 마다하지 않고 닥치는대로 해대고 있는 중입니다. 

덕분에 이번 달 수입이 사상 최고액을 찍을 전망인데요, 문제는 돈을 버느라 돈을 쓸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전에는 아무리 바빠도 어떻게 돈을 쓸 시간이 없을 수 있어? 잠을 좀 덜 자고 백화점 가거나 인터넷 쇼핑을 하면 되지!!! 했는데... 
뭘 모르고 한 소리였더라고요... 잠잘 시간은 더 줄였다간 병원에 입원할 각이고... 인터넷으로 뭘 주문하고 있을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어서 순한살결수 쟁여둔 것도 똑 떨어졌는데 못 사고 있어요. 

진짜 눈뜨면 무조건 14시간 이상 일하는 생활을 몇 주 반복하느라 마지막으로 뭘 사본 게 언젠지도 가물가물했는데...

예전에 끌레드뽀에서 색조 화장품을 사고 받아뒀던 샘플이 화근이었습니다. 요즘 피부도 잘 못 돌봐주는데 비싼 액체라도 끼얹어주자 싶어 쓰기 시작했는데... 

스킨케어 첫 단계에서 바르는 세럼 제품인데 한 번만 발라도 7스킨한 효과가 나는 겁니다. 
요즘 넘 바쁜데 7스킨 하고 앉아있을 시간에 이걸 한 번 바르고 그 시간에 돈을 더 벌면 효율적이겠다는 이상한(?) 계산이 머리를 스치며... 냉큼 주문하려고 인터넷을 켰...

 근데 가격이 생각보다 매우매우 비쌌던 거죸ㅋㅋㅋㅋㅋㅋㅋ 
한 10만원 중반대면 망설이지 않았을 것이고... 20만원 중반대만 되도 "그래... 효율적인 삶!!!" 하면서 그냥 지를텐데 그거보다 훨씬 비쌈ㅋㅋㅋㅋㅋㅋㅋㅋ

이돈 주고 사야하나 회의감이 밀려와서 화해에서 성분 검색을 했는데 맙소사... 
성분이 똥인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열심히 번 돈 수십만원을 주고 소중한 피부에 똥을 끼얹을 뻔 했다는 데에 경악을 하며 넌 다시는 샘플로라도 쓸 일이 없을 것이야 하며 마음을 접었는데... 

한 번 지름신이 내리니까... 그것도 오랜만에... 다른거라도 뭘 사야겠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뭘 살까 잠시 고민하다 역시 저번에 샘플로 받아 써보니 나쁘지 않았던 끌레드뽀 핑크 오일!!! 
시드물에서 한 병에 만원인 아르간 오일로 이미 피부가 꿀인데 굳이 왜 열배도 넘는 돈을 주고 오일을 사서 바르나 이해가 가지 않아 살 생각도 없었던 거지만... 그건 그때 생각이고 지금은 얼굴에 비싼 액체를 끼얹고 싶어 안달이 난 상황이니까 ㅎㅎㅎ

근데 이것도 결제하기 전에 성분은 보자 싶어 화해에 찾아보니까... 유해성분도 유해성분이지만 이건 오일이라 볼 수가 없... 
첫번째 성분이 정제수고 두번째 성분이 글리세린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화학 물질이 길게 이어지다가 저 끄트머리쯤에 세 가지 오일이 있긴 하네요... 

바로 결제창 끄고 다시 일이나 하기로.... 

제가 아무리 끌레드뽀 덕후지만 이건 너무한 것... 
앞으로도 그냥 색조만 사랑하려고요. 

(혹시 위 두 제품 사용 중이신 분들께서 불쾌하셨다면 죄송해요... 저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별로라는 말이지 제품의 사용감과 효과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름신이 물러가서 굳은 돈은 우리 냥님 간식이나 사쟁이는 데에 써야겠어요. 

흑.... 돈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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