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촛불을 다시 일으키는 적폐세력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게시물ID : sisa_956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3
조회수 : 5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14 18:23:35
젊은이의 미래. 약자들을 위한 배려.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추경예산안 시정 연설문에서 드러난 것은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해 그가 얼마나 진심으로 걱정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취업이 되지 않아 자살을 택한 어떤 젊은이의 유서를 대통령이 소개할 때 가슴아픔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마 가슴이라는 것이 없다고 봐야 하겠지요. 

국회에서 지금의 위기를 진솔하게 드러내며 국회의 도움을 청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협치를 요구하는 과거 여당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참 대비됐습니다. 협치란 것이 너희들이 요구해야 하는 사항이던가? 너희들이 요구하는 건, 너희들의 기득권을 보장해 달라는 거 아냐? 나라의 미래보다 너희들의 체면, 너희들의 기득권이 더 중요하다는 걸 말로는 못하지만 이런 식으로 딴죽을 걸겠다고? 

갑자기 프랑스가 엄청나게 부러워졌습니다. 단 한 석의 의석도 없던 마크롱의 신당은 대선 이후 바로 치러진 총선에서 적어도 77%의 의석을 싹쓸이하며 국정의 동력을 바로 얻게 됐지요. 바로 오늘 총선을 치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들었습니다. 한번 상상을 해 봤습니다.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에 의석이 반영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고. 지금 몽니를 부리고 있는 저 과거 적폐세력들. 박근혜의 말도 안 되는 영혼없는 연설에 박수부대 역할밖에 못했던 거수기들이 과연 그들의 의석을 지킬 수 있을까요. 

내년엔 지방선거가 있고, 그것을 통해 과거 기득권들을 받쳐주던 발판을 붕괴시킬 수는 있겠지만, 총선은 너무나 멀리 있군요. 그나마 가슴에 위로를 받는 건,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진심으로 시대의 아픔, 청년의 아픔에 공감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일단 잦아들었던 촛불이 다시 함께 광장에 설 수 있는 동력을 저 '야당것들'이 제공해주고 있다는 겁니다.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기 꺾기'의 일환으로, 나라의 미래보다는 자기들의 기득권만 바라보고 협치라는 명분으로 발목잡기하는 저 기득권 세력들에게 시민의 힘을 보여주자는 움직임. 그런 움직임들이 20대를 중심으로 일어난다는 것에서 저는 희망을 봅니다. 과거 시절, 청년들은 아예 절망해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청년들은 스스로 촛불을 들고 일어날 줄 안다는 것, 그리고 자기들이 가진 정치적인 힘을 자각하고 현실정치에 제대로 영향을 끼칠 줄 알게 됐다는 것에서, 저는 이명박근혜 시대가 만들어 준 아주 좋은 정치적 자산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조직된 시민의 힘이다. 예, 이 말에 '자발적 연대'라는 말이 붙으면서 우리는 촛불 혁명의 2막까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촛불 혁명 제 3막의 첫 클라이막스를 앞둔 고조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는 느낌입니다. 


시애틀에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