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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나눔구두 후기.
게시물ID : selfshot_6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호앙마
추천 : 14
조회수 : 115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6/15 14:59:56
안녕하세요.
 
어제 나눔구두를 하겠다고 올렸었던 수호앙마입니다.
 
우선...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할지...
 
전부 모르는채 해주시면 어쩔까 했던 걱정은...
 
세상에 이렇게나 좋은분들이 아직도 많다는 푸근함으로 바뀌었고.
 
하나하나 보내주신 사연은...
 
차마 읽고 그냥 넘기기가 어려워 하나하나 답변을 쓰다보니...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기도 했네요...
 
그래서, 비슷한 내용은 붙여넣기도 많이 했다는건 안비밀... (죄송합니다... ㅠ,.ㅠ)
 
 
또하나 느낀건... 역시 오유는 따뜻하구나...
 
때로는 콜로세움으로 대전차를 들이밀어 마구마구 전투적이다가도,
 
이렇듯 따뜻한 봄바람 같이 포근함도 느끼게 해주는... 어쩌면 오유와 우리 이니님은 참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
 
 
많은 메일 중에 우선 두분을 선정하였습니다.
 
첫번째분은 19일에 첫출근이신데, 다소 늦은 나이에 첫출근이시라니... 다른 사연도 있으시지만, 응원의 말씀 해주시면 더욱 힘이 나지 않을까요?
 
두번째분도 30일에 면접이 있으신 가장이신데, 저와는 벌써 많이 친해지신듯 합니다. 전 고작 구두하나를 나눴을 뿐인데, 저에게 참 많은것을 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덕분에 힘도 나고, 아드레날린도 뿜뿜하고... ^^*
 
메일 주신 다른 많은 분들도... 그 이야기에 감사드리고, 그 응원에 감사드리고, 또 그 마음에 감사드려요...
 
기꺼이 본인보다 더 필요하신 분들에게 가는걸 기쁘게 여기시겠다는 말씀... 나누자 시작한 입장에선 참으로 죄송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에 답장을 써 내려간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시고자, 다시 답장을 주시니... 읽고 또 울컥하고, 책임감도 더 들고 그러네요...
 
그리고, 어떠한 사연이라도 나눔의 사연은 된답니다. 자신의 이야기에 크고, 작음은 없어요... 다만 나보다 더 먼저 필요하신 분도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나눔을 할 수 있을겁니다. 그러니 나는 안되겠지 하는것보단 필요하시면 망설이지 않으셔도 되요.
 
이건 막 그냥 막~ 꽁짜로 나눠주는 구두가 아니고, 내가 정말 필요할 때 응원받고, 용기받는 나눔구두이고, 나눔받고 내가 잘 되었으면, 또 나도 나누면 되는 그런 구두니까요. 그러니, 이번에 안되었다고, 다음번에 또 필요한데, 어차피 안될꺼야 그러시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어제 구매의사를 밝히셨던 여러분들...
 
오유에 광고는 하지 않겠다는 마음 변함이 없으나, 그분들이 보낸 내용중에 하나가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좋은일에 필요한 거 사서 동참하려는 거니, 좋은일 같이 합시다.'라는...
 
제가 뭐라고 좋은일 하시겠다는 분 고집을 꺾겠습니까... ^^;;;
 
메일로 구매 문의하셨던 분들에겐 만들어지고 있는 사이트라 어디가서 내어놓기도 부끄럽지만, 안내해 드렸고, 구매도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건의 구매문의에 참으로 많은 갈등이 생기더군요...
 
이건 내가 좋은취지라 해놓고... 오유를 이용하는거 아닌가...? 하는...
 
하지만... 많은 분들의 메일을 받고보니,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나눔이 필요하신 분들이 이렇게나 많은줄 알았으면,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할껄... 부지런히 팔아서, 나눔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부지런히 나눌껄...
 
사실 지금까지 체면차리고, 고집부리고해서... 그러지 못했거든요. 그러니, 나눔도 아직 많지 못하구요...
 
네... 솔직히 '광고 아니냐?' 이말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전 여전히 광고아닙니다...
 
오유에 광고로 이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만큼 오유는 내게 남은 청정지역이자, 친정이니까요.
 
하지만, 메일로 좋은일에 동참하시겠다 물어오시는 분들에겐... 도움을 요청할 거예요.
 
그것만은 봐주세요... 조금이라도 빨리 나눔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더욱 더 많이 나누고 싶은 욕심이 생겼거든요...
 
오유와 함께 만드는 나눔구두가 되는 의미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끝으로... 뒤늦게나마 댓글을 다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많은 메일들을 받고, 지금은 아직 그중에 매주 한분씩만을 골라야 한다는건 정말... 고통이였습니다...
 
그 부분을 댓글에 한분의 말씀처럼 댓글로 받아서, 추천수대로 할까하는 고민도 해봤지만...
 
그분들의 소중한 이야기 하나하나가 남들의 평가를 받는 또하나의 아픔을 주는건 아닌가 하는 고민도 되고...
 
여러분들께서 선정해 주시면, 좋기도 하겠다는 마음도 들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싶어...
 
후기겸 해서 문의차 글을 올려봅니다.
 
 
 
나눔구두에 대한 이야기는 틈나는대로 올려서, 조금더 많은분들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많은 응원과 관심. 그리고, 메일로써 스스로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해주신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리며, 좋은 취지의 나눔이 모두가 행복해 할 수 있을때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두서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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