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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주고받은썰
게시물ID : love_304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사시부리~
추천 : 3
조회수 : 84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15 19:07:52
현재 남자친구와는 1592일 사귀고 있네요
프로포즈 받은날은 무려 592일을 거슬러 내려가 1000일 되던날...

아아.. 아니다.. 그 전에 한번 프로포즈를 받은적이 있네요
기념일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배 빵빵하게 대게 먹고 나서..
남자친구가 수줍은 얼굴로 
내가 요런 대게 매일은 못사줘도 먹고싶을때 사줄수 있는데
우리 결혼할래?? 엿나 요런 느낌으로 얘기했어요 ㅋㅋㅋ
깔깔깔 웃으며 수줍게 그래!! 라고 했었는데...(페북에도 이날 약혼날자라고 써놨음 ㅠㅠ)
그런데 이후에 주변 지인들한테 한소리들었나봐요 ㅋㅋ
프로포즈가 그게 뭐냐 제대로 안하면 평생간다 뭐 이런얘기들 듣고..
1000일에 다시 프로포즈하기로 마음먹엇던거같아요

참고로 남자친구는 서프라이즈 같은거 잘 못해요..
본인은 숨긴다고 숨기는거같은데 다티나서.. 뭔가 촉이 온다고 해야하나?

보통 저희 집 근처에서 만나서 놉니다(서울 근처 경기도권)
그러나 이날은 한강에서 만나기로 했었고
아마 몇일 전에 63빌딩 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걸로 기억합니다

1000일 63빌딩 레스토랑..(프로포즈로 유명한)
프로포즈 받겠구나 싶어서 화장도 열쉼히 하고
옷도 이쁘게 입구
확신 99%로 만났음

한강이 보이는 비싼 63빌딩 레스토랑에서
생전 못먹어보던 푸아그라나 트리플이 들어간 비싼 코스요리와
뭐지.. 생수도 무슨 생수가 네덜란드랬나 어디 서양에서온 생수엿음
유리병에 담겻는데 이뻐서 갖고가도되냐고 물어봣을정도 ㅠㅠ

하여튼 그렇게 코스요리 먹구..
꽃다발과 목걸이(반지사이즈는 저도 제 사이즈를 모른 상태여서
남자친구가 고심끝에 고른 장신구) 향수(메리미) 를 받으며..
프로포즈를 받았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프로포즈 빵! 상견례! 빠방! 결혼 골인~~ 일줄 알았는뎅...
딱히 별 이야기 없이
사실 제 나이가 어린지라 일찍 결혼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남자친구도 그걸 아니까 못도망가게 프로포즈 도장찍어놓은거라며 ㅋㅋ

그리고 1년 2개월쯤 지나.. 
4주년이 다가옵니다
친구네 커플과 4주년 기념으로 떠블데이트 겸 펜션에 놀러가기로 햇어요
월풀욕조가 있는걸 확인하고 러쉬에서 핑크핑크 거품나는 이쁜 입욕제도 사가고
프로포즈 하려고 큰맘먹고 산 ㅂ..비싼 커플링(원래 커플링이 있엇는데... 3주년때쯤 반지만드는 공방에서 만든거... 도금 벗겨지구 때타서 새로 하고싶기도 했음)

잠자기 전 답프로포즈 해야겟다! 생각했는데

친구네커플과 닌텐도 위에 빠져서 새벽까지 마시고 노는바람에
졸립고 정신없고...
서로 각자 방??(독채펜션임)에 돌아가고..
씻고.. 졸려움 참아가며 거품목욕하고...
침대에 누웟는데.. 반지 머리맡에 숨겨놓고 ㅠㅠ

차마 줄 용기가 안나ㅠㅜ 입이 안떨어져ㅠㅠ 뭐라해야할지 모르겟어ㅠㅠ
하다가 잠들었음

눈뜨니까 아침
곤히 자고있는 남자친구 손가락에
새로 산 커플링을 껴주니
뭐냐기에 커플링이야... 했는데..
결혼하자고 말도못하고 ㅠㅠ 바보천지멍충이같은 나ㅠㅠ

일찍 인나서 조식 먹고 씻고 퇴실준비하는데

오빠 그.. 어.. 오빠가 천일때 프로포즈 해줫자나... 근데 지금 벌써 일년이 넘었자나.. 프로포즈 유통기한 다지나갈까봐 내가 갱신 할라규... 그..반지이짜나.. 사실은... 어제내가 답 프로포즈 할라규
다 시나리오 짜구 있었는데ㅠㅠㅠㅠ 어제너무 늦게까지 놀고 졸렵규 정신도 없엇다규ㅠㅠㅠ 프로포즈인데ㅠㅠㅠ제대로못했다규ㅠㅠㅠ
 
구러니까 고맙다규 그러믄서 헿헿 토닥토닥

그렇게 서로 프로포즈를 주고 받게되고... 

3월에 성공적으로 상견례를 마치고

꿈에 그리던 전통혼례를 앞두며....

내년 4월에 결혼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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