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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고통
게시물ID : panic_93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스
추천 : 2
조회수 : 7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17 0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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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그는 하루에 한번, 선택을 해야한다

"선택할 시간이다."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그는 고르지 못한다

선택지가 없어서 고르지 못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많기 때문에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는 하나를 고를 수 없다

"제발.. 아무나 나 대신 골라줘.."

그러나 모두는 말 한마디 없이 고요한 침묵을 지키고 그를 응시한다

"시간이 없다. 곧 12시야"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온다

"12시가 되어 결국 고르지 못하면 너는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는 고르지 못하고 망설인다

"제발.. 나 아니어도 되잖아.. 아무나 한번만 제발.."

"아니 선택하는건 너여야만 한다 우리는 모두 장애를 가지고 있으니까"

.... 그의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식은땀을 훔치고 다리를 떨며

한참을 망설이던 그는 결국 하나를 가리킨다

그러자 그 선택이 엄청 우스운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으하하하하!! 하하! 결국! 고른것이 짱깨란 말이냐 그렇게 오랫동안 골랐던것이!

하하하하하!! 좋다! 그래 짱깨다 오늘 점심은 짱깨다!"



심각한 수준의 선택장애를 가진 5명과 함께하는 식사는

매일매일이 선택의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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