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버스 내 앞자리 여성분
게시물ID : freeboard_1573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해요냉
추천 : 1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17 13:25:32
머릿결 좋아보이는 여성분 앉아있는데 

정수리에 하가닥 삐쭉 튀어나온 흰머리가 눈에 띄네..

그때부터 계속 뽑아주고싶다... 갑갑하다.. 뽑라주고싶다..

신경끄려고 애써 창밖 보는대도 시야각 사이로 흰머리가 보인다.. 

고개를 푹 숙이고 핸드폰을 봐도 한가닥의 희망같은 한가닥의

흰머리가 떠오른다. 날이 갈 수록 늘어만 가는 흰머리에 

한숨 푹푹쉬시던 어머니, 조심스레 쪽집게 들고와 내게

흰머리좀 뽑아달라 하셨을 때 난 귀찮다고 짜증내며 

돌아서곤 했건만... 불효의 대한 벌인가, 그토록 많았던

어머니의 흰머리를 뽑아주어 효도할 기회를 날렸던 지난날이

떠오른다.. 지금은 그렇게 뽑고 싶은 앞자리 낯선 여인네에

한가닥 흰머리조차 뽑지 못해 답답해 하는 이 마음.. 

이미 흰머리가 너무 많아 뽑지 못해 염색 하시는 어머니.

더이상 누군가의 새치를 뽑아줄 수 있는 기회가 이젠 없구나.. 

씁쓸하기만 한 마음, 새치를 뽑지 못하는 대신 앞으로 낙하산 인사, 

불공정거래와 같은 우리 사회에 더러운 새치기를 뿌리뽑기 위해

노력을 하라는 계시인가 보다. 

낯선 여인이여, 누군가는 그대의 한가닥 새치를 뽑아주기를..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