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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 오토마타, 씹는 맛이 10% 부족했던 작품.(약스포)
게시물ID : gametalk_343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따뜻한별들
추천 : 2
조회수 : 76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6/24 02:41:04
맥주를 몇 캔인가 마시고 주절거리는 헛소리입니다. 무시해 주세요.

니어 마케팅의 가장 큰 역점은 케릭터였습니다. 엉밑살과 스타킹에 살포시 매어지는 절대영역으로, 니어의 2B는 출시 전부터 유명했었습니다. 심지어 엉덩이 보려고 게임 산다던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엉덩이는, 게임 상에 별 쓸모 없는 자폭기능을 넣을 정도로 제작진 사이에서도 꽤 중요하게 여겨졌나 봅니다. 사실 엉덩이만 봐도 게임의 절반값은 뽑아낼 수 있겠더군요. 참 잘 만들었습니다.

얼마전, 모 유튜브를 보다가 다크소울3가 성공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본 적 있었습니다. 그 유튜브에서는 다크소울 3의 성공 이유를 '회자'라고 하더군요.
회자는 맛있는 고기라는 뜻입니다. 맹자에서 처음 나왔던 단어일겁니다. 아님 말고요. 여튼, 물리도록 씹어야 만족할 수 있는, 또는 물리도록 씹어도 물리지 않는 그런 맛이 바로 회자입니다.

니어가 그런 맛을 지니고 있는가? 라고 할 때에, 니어를 해본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이야기하시겠습니까?
스토리요? 니어의 스토리는 굉장히 단정적이고, 완결적입니다. 열린 결말이 아니죠. 레지스탕스와 기계생명체의 대립? 이미 기계생명체의 존재의의를 생각하면 끝난 말입니다. 달리 뭔가를 더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케릭터요? 안타깝게도, 니어에 등장하는 케릭터들은 단면적입니다. 기계생명체와 안드로이드의 모순은 잘 풀어두었지만, 2B는 한결같이 여신같고, A2는 한결같이 전형적인 여성 주인공이며 9S는 어랍쇼, 애초부터 잘못된 놈이었습니다. 엉덩이 이외에 크게 뜯어볼게 없다면 참 슬픈 일입니다.
니어에서 두고두고 즐길만한 것은 BGM 뿐이었습니다. 그나마도 '모든 bgm이 최종보스같은' 과한 웅장감을 표현하는 것은, 게임 내적으로는 실패라고 생각됩니다. 쫄다구 몇 마리 잡는데 긴장감은 무슨 끝판 대장급입니다. 무슨 괴리인가요 이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어는 참 잘만든 게임입니다. 니어 오토마타는 제게 횡스크롤 jrpg를 처음 시작하던 그 때의 감성을 되살려 줬습니다. 강력한 보스, 멋지고 화려한 액션, 매력적인 케릭터는 모두 시너지를 내며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모든 비평과 불만은, 실은 이런 아름다운 경험을 이어지게 하지 못한 제작사에 대한 안타까움입니다.

언젠가 후속작이 발매된다면, 저는 반드시 구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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