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부터 빡시게 다이어트하고 있는 처자입니다. 

현 30대 초반인데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다가 깨달은 진리는

1. 굶어서 뺀 살은 언젠가 요요로 돌아온다. 

2. 나이가 들수록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입니다.

  

따라서 올해와 내년에 거쳐 평생 유지할 내 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요. 평생 유지할 수 있겠다 싶은 식이요법을 고수하다보니 저녁에 치킨도 종종 먹고, 주말엔 고칼로리 음식도 먹어요. 그리고 빡시게 운동을 하죠. 건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씩 살도 빠지고 있어요. 내년까지 하면 목표 체중에 도달할 것 같습니다. 1차 목표인 정상체중을 달성하면 인바디 그래프와 다이어트 방법을 다게에 올리겠습니다! 

여튼 각설하고, 오늘은 카카오닙스 드시는 분들에게 주의사항을 알려드리려고 글을 써요.

저로 말할 것 같으면 타고난 오장육부를 갖고 있습니다. 장염 외 내장기관 이상으로 병원에 가 본 적이 없어요. 한의원에 갈 때마다 어쩜 이렇게 튼튼한 내장기관을 타고 났나며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어제 병원가서 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원인이 카카오닙스였습니다.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사이의 틈이 길어지니까 허기져서 저녁식사때 과식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3-4시쯤 간식을 먹어야 겠다고 마음먹었고, 그러면서 발견하게 카카오 닙스였어요. 처음에는 조금씩 먹었어요. 드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이 먹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식감도 그렇고 향도 아주 쎄서 반 티스푼만 먹으면 식욕자체가 싹 사라집니다. 그렇게 이주일 정도 배고플때마다 반티스푼씩 먹고 허기를 달랬죠.

하지만 최근 카카오닙스가 방송에 타면서 하루에 3 티스푼씩 먹으면 체지방 분해에 와따다! 라는 말을 들었고, 혹하게 된거죠. 지난 주 금요일 배가 아주 고픈 상태에서 억지로 억지로 3티스푼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명치부근이 급격히 부어오르는 느낌을 받으면서 통증이 시작됐어요.

의사선생님 말씀으론 최근 카카오닙스를 섭취하고 저랑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온 처자가 3명이 더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 단지에 있는 작은 내과이기 때문에 여기서 3명이면 다른 곳은 더 많을 수도 있겠지요? 위에 안 좋은 것이 카페인인데 카카오닙스가 카페인 덩어리다. 카페인 덩어리를 한번에 위에 털어 넣는데 이게 버티겠냐시며 2주동안 카페인, 음주, 과일, 탄산을 먹지 말라고 하셨어요. 이 여름에 2주동안 수박을 못 먹는게 말이나 됩니까!!!!!

뭐든지 과유불급인 것 같아요. 조금씩 소량 섭취했을 때는 입맛도 뚝뚝 떨어지고 공복감도 달래줬었는데 많이 먹다 보니까 이런 사단이 났습니다.

아예 드시지 마란 말씀이 아니구요, 무리하지 마시고 조금씩 드세요. 위가 아파합니다.

1줄 요약

카카오닙스, 욕심 부리지 말고 적당히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