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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안 낫는걸까
게시물ID : gomin_1712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니생
추천 : 1
조회수 : 95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6/28 04:15:48
너무 힘들어 찾아간 우리 대학교 상담센터
MMPI검사와 SWT검사(맞나? 문장완성검사)를 받고 2주에 걸쳐 3번 상담을 받았습니다.

우울감과 자살충동이 굉장히 높고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굉장히 극단적이라고 얘기하셨어요. 한마디로 더이상 정신적으로 버틸 힘이 없으니 전문의를 만나 치료받으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치료를 시작했어요. 우울증이 맞다고 하시네요. 그냥 우울증인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꽤 지나고서 정확히 여쭤보니 이미 중증의 우울증이라 하셨습니다.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건 사실이에요. 정말 모든 일에 의욕이 없고 늘 불면증과 피로에 시달리며 아주 작은 스트레스로도 극단적으로 화를 내고 공황상태가 되곤 합니다.
심장이 안 뛰는 느낌이 들곤 해요. 어? 정신을 잃지 않고 살아있는걸 보면 분명 심장마비는 아닌게 맞는데 근데 안 뛰는 것 같아 숨도 안 쉬어져 라는 느낌

식사도 거르다보니 몸무게는 어느덧 앞자리가 3까지 내려왔습니다. 선생님께선 '그렇게 몸무게가 적어서는 약 처방도 제대로 해줄 수 없다'고 하시네요. 몸이 감당을 못한대요. 그럼에도 몇미리씩 꾸준히 약의 용량은 늘어갔습니다.


늘 우울한것만은 아니에요. 어떤 때는 의욕이 돋아 스스로 반찬거리도 만들고 밖에 나가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먹지는 않아요. 그리고 그냥 나갔다가 목표를 찾지 못하고 돌아오곤 하지요.
어찌되었건 그렇게 조금이라도 평소보다 덜 우울한 날은 굉장히 희망적이 됩니다. 나 그래도 좀 괜찮아졌나? 하면서요

어림없는 착각입니다. 그날 안으로 다시 기분이 가라앉고 끝없이 절망적이 돼요..


죽고싶기도 해요. 구체적으로 내가 죽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뛰어내리면 아래 차가 쌩쌩 달리는데 어 저기 트럭 온다 저기 맞춰서 뛰어내리면 내 몸뚱이가 차 앞머리에 박히며 유리창을 타고 피를 뿌리며 굴러 올라가다 아스팔트 바닥에 처박히면서 뒷차에 밟혀 확인사살. 이런식이에요.
그치만 죽는건 무서워요.

근데 그래도 죽고싶긴 해요. 살아온거 쌓아온거 아까워서라도 살고싶은데 살기 싫어요. 그런데 죽는건 무섭고 어떻게 해야할까 모르겠어요.
힘들어 죽고싶어요. 안 낫는것 같아요 어떡하죠? 근데 살고는 싶어요


차라리 입원하고싶어요 그런데 입원하는거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후기들이 너무 많아요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저는 내일 또 병원을 가요. 의사선생님한테 제 증상을 얘기하고싶은데 그게 언어로 표현이 안 되고 머릿속을 멤돌기만 해서 늘 말할 타이밍을 놓쳐요. 기다려줘도 전 분명 말 못해요.
점점 내가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지금도 저는 못자요 밤에 분명 저는 알프람을 먹었어요 평소에 좀 무난할땐 곧 잤는데 지금은 너무 말똥말똥해요
힘들어요 내 감정이 내가 감당 안되는것도 절망적인 상태도 미래도 너무 힘들어요. 조금만 스트레스 받아도 위경련에 위염에 온갖 소화기관 이상이 생겨요. 알프람을 하루라도 빼먹으면 그때도 그렇게 아파서 아침부터 신물을 토하곤 해요
너무 힘들다 안 낫는건가 너무 힘들어요 

우울한 글 미안합니다. 그치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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