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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추천 좀 부탁 드립니다.
게시물ID : computer_346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지크
추천 : 3
조회수 : 63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6/28 19: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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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오빠 제발 노트북 좀 바꿔."
 
 "아직 잘 돌아가는데 무슨 상관이야."
 
 안사람의 또다시 내 노트북을 가지고 타박했다. 산지 벌써 10년이 지나
구형을 지나 유물이라고 평가받는 노트북이기는 하지만 원채 노트북을
집필용으로만 사용하고 밖으로도 잘 가지고 다니지도 않기에 지금으로도
충분했다.
 
 "집에 있는 컴퓨터라고는 이거 한 대 뿐인데 게임은 커녕 영화 한 편 보기도 힘들어."
 
 "그럼 데스크탑으로 한 대 장만 하던가."
 
 내 말에 안사람이 금방 타박을 했다.
 
 "내년부터 애 초등학교 들어가면 쓸 돈이 산더미인데 거기 쓸 돈이 어디있어?!"
 
 "하아..."
 
결국은 또 돈 문제다. 헬조선을 사는 모든 평범한 부부의 고민 돈문제... 난 결국 알았다고 하고는
집 밖 외진 곳으로 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이리저리 궁리해도 노트북을 살 돈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은 도망친 것... 참 슬프다.
 
 "이제 버려야 하나..."
 
 입맛이 쓸쓸하다.
 사실 내가 저 구석기 유물 같은 노트북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내가 모르는 것...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
 
그것은 내가 태어나 가장 사랑했었던 가슴 시린 사랑의 추억이 묻은 노트북이었기 때문이다.
 
 '오빠! 이거 받아'
 
 '응? 이게 뭐야?'
 
 '생일선물이야. 내가 한 달 아르바이트 해서 산 거니까. 나 나중에 결혼할 때 혼수는 이걸로 땡이야! 알았어?!'
 
 '응? 호..혼수? 아...알았어! 고마워 정말! 사랑해!'
 
 학자금대출이자에 허덕이는 부모님 눈치에 연애와 데이트는 꿈도 못꾸던
내게 그녀의 존재는 내 삶의 기쁨이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저주와 같은 가난의 낙인을 잊게 해 주는 나의 베아트리체...
 
 항상 생기넘치는 성격과 아름다움으로 내 시름을 달래주던 그녀...
 
 "얼굴 좀 펴! 매일 노트북 꺼진다고 징징거리는 게 불쌍해서 사주는 거야! 나 생일 얼마 안남은 거 기억하지?"
 
 협박하듯 말하지만 그 또한 내가 느낄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그녀의 배려인 걸 알기에
난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가슴에서 울컥하고 쏟아지려는 알싸한 저릿함을 애써 눌러 참았다.
 
 "꼭 돈 많이 벌어서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그 때는 ... 그녀가 원한다면 내 생명도 줄 수 있을 정도로 뜨거웠다.
 
 "에휴... 난 오빠만 있으면 된다니까.흐흥! 아이 우리 귀요미 예쁜 말 했으니까 누나가 상줄까?"
 
 학과에서 남자들에게 적지 않은 대시를 받을 만큼 아름답고 발랄하며 착한 그녀지만...
그녀 또한 ... 세월의 힘을 이기지는 못했다. 내가 군대에서 고참에게 조인트를 까이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그녀는 내가 재대하기 얼마전 내게 이별을 통보했다.
 
 
 "후우..."
 
 추억의 상념에 빠져 있던 난 어느새 다 피워버린 꽁초를 눌러끄고는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10년전 궁색맞은 기억을 꺼내 들기에는 이제 너무 나이들어 버린 나이기에 이제 현실에 충실할
때다. 버릴 건 버려야 한다. 이제 난 아이도 있는 아빠니까.
 
 '그놈 번호가...'
 
 마침 친구놈 중 컴퓨터를 파는 녀석이 있으니 그 녀석에게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난 익숙한 손놀림으로 친구의 자판을 눌렀다. 하도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해 전화번호도 저장되어
있지 않은 녀석이지만 전화번호는 똑똑히 기억한다.
 
 I'm not going anywhere~
 
 묘하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기분이 들게 하는 통화 연결음이다. 알수 없는  향수가 묻어나는 연결음...
총각도 아닌 놈이 무슨 이런 간지러운 통화 연결음을 하냐 하고 혀를 차는 순간 통화가 연결되고
수화기에서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오빠?"
 
 
 
 
 
 ***
 
 
 
 집필용으로 쓸 예정입니다.
 
가격대는 70만원 정도 생각 중이고
 
가독성이 필요해서 좀 큰 걸 사려는 중입니다.
 
노트북 키보드는 영 손에 안맞아 따로 키보드를 구매할 생각이지만
 
일단 집필용 노트북 좀 추천해주세요. (게임을 안하는 건 아닙니다...만.. 엄청나게 고사양 게임 같은 게 돌아가는 노트북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오피스 같은 프로그램은 얼마나 하나요. 좀 버전이 떨어지더라도 싸게 정품으로 구매할 방법 좀 부탁드립니다..
 
아 물론 운영체제는 win7 이나 10 정도 깔려 있는게 좋구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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