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일 너무 안하고 요새 오유 너무 자주 들락거리며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생기네요^_ㅠ

그 결심이 채 일주일을 못하고 진정한 월급 루팡으로 거듭나고 있네요 핳핳핳 

ㅠ_ㅠ

얼마 전에 소개팅을 했어요.

선하고, 부드럽고, 착하고, 편안하고, 다정한 분이었었죠.

저보다 서너살 정도 많으신 분이고 가정적으로도 직업적으로도 안정적인 분이셨어요.

마음 편한 지인 같아서 몇 시간 같이 시간을 보내며 꽤 편안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네... 정말 고객 상대하듯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냈죠.

이후에 같이 맥주 한 잔 하자고 했는데 남자분 사정이 생겨 며칠 또 미뤄지게 되고

흐지부지 그 이후론 카톡 한 통을 제대로 주고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분을 소개받기로 하고 거의 한 달 정도의 텀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어떤 사람을 알게 되었어요.

그 어떤 사람이 너무너무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그 저돌이 먹혀서(!) 며칠 전 '더 알아가고 싶다. 손 잡아도 될까?'하는 말에 

마음이 찌릇찌릇 하면서 제 인성에서 조형이 불가능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 

나쁜년입니다.. 네 .. 하 ..ㅠㅠ

그런데 하필 또 주선자에 따르면 소개팅한 그 분이 제게 관심이 있으신 것 같다 하시니

죄송하지만 정중하게 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싶어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이미 한 번 큰 상처를 겪은 분이라 혹시 그것 때문에 자신을 거절하는걸로 생각할까봐 걱정도 되구요.

정말 좋은 분이고, 그 상처는 솔직히 제게 별로 신경도 안쓰이는 부분인데 말이죠. 

당장 며칠 전엔 목석 같던 마음이 

이렇게 한 순간에 샤랄라 꽃밭이 되는 게 인간 연애사로구나 싶네요 ^_ㅠㅠㅠ

어쩌죠. 어떻게 거절하는게 상처도 주지 않고 정중한 거절이 될까요.

그리고 제 마음은 왜 이렇게 갈대밭 갈대 우습게 흔들거리는것이며

왜이렇게 우유부단한걸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