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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주부..
게시물ID : wedlock_9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롱랑또
추천 : 8
조회수 : 11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30 17:59:01
우울증에 걸리고 혼자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처음엔 4박 5일이었던 여행이 2주가 되어버린
길다면 긴 여행 끝에 제 인대는 터졌어요

2주동안 100킬로는 걸은듯한 
그냥 길을 따라 걸으며 노래를 듣고 
바다를 보고 바람을 느끼며 
그게 정말 정신적으로는 힐링이 굉장히 됐는데

별로 좋지 않았던 다리한테는 과부하고 무리였나봐요
삐끗 한방에 늘어난것도 아니고 터지고 끊어졌으니

전 담주 화요일에 발목 수술하러 가요
그리고 한달의 깁스 2달 이상의 재활...
저는 불량 주부가 되었어요

애기도 못보고 집안일도 못하고..
예전같음 자책하고 죄책감을 느꼈겠지만요

지금은 쉬라는 하늘의 계시구나 하고 즐거운 맘으로
재미난걸 찾아보려고 애쓰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저처럼 마음이 외롭거나 아프신분들께
제가 요즘 깨달은거 하나만 털어놓고 갈께요

남편이 날 하루에 한번밖에 안 안아줘라고 생각하는거보다
혼자였다면 그 아낌도 받을수 없었고
그 아낌을 더 많이 받을 기회와 시간이 있으니
앞으로 난 더 행복해질 여지가 있어..


이렇게 생각하는게 나를 부축해주더라고요


다들 힘드실때 부축받을 희망을 소망을 꿈을
꼭 가지고 계시길..


행복한 내일이 올꺼예요
좋은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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