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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던 상식이 많이 뒤집힌 하룻밤이었어요.
게시물ID : love_314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무어려웡
추천 : 17
조회수 : 5590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7/07/01 12: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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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다고, 연락 달라고 번호를 받고 3차례 정도 만났던 분과
 
어제 급작스럽게 술약속이 잡혀서 만나고 왔어요.
 
간단하게 맥주도 한 잔 하고 그 분이 흥미 많아뵈던 방탈출도 한 번 해보고 [실패했지만..ㅎ]
 
대충 막차 시간 1시간 정도 남아서 뭐 할까 하다가 그냥 다시 맥주창고를 가서 한 잔 더 하기로 했어요.
 
거기서 맥주 두 병 세 병 비우다 보니 이야기가 조금은 야릇한, 경험 이야기가 나왔고
 
혹시나 자기가 모텔 가자고 하면 갈꺼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연애 중인, 좋아하는 사람 외에는 관계를 가지면 안된다 라는 생각이 기본이었고,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도 말했었는데
 
입만 살았었나봐요. 저...
 
헤어진 지 꽤 된터라 솔직히 이성의 몸이 그리웠고 술도 적잖이 들어가서, 그래 내가 굳이 진지한 연애만 할 이유가 있나 하는
 
욱하는 마음에...정신 차리고 나니까 모텔 방에 앉아서 그 사람 씻고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지 하면서 있는데 그 분이 다 씻고 오셨고 그렇게 같이 이불에 들어가서 누웠어요.
 
그래서 관계를 갖기 전에 우리 사귀는 거냐고 물어보는 게 나을까 생각하던 차에
 
이 관계를 갖고 자기에게 애정을 갖거나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는 거에요.
 
?????????????
 
그게 무슨 말이냐고 여쭸더니 저에게 관심이 있는 건 맞지만 자기가 충동적으로 번호를 준 것 같고 연애를 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그냥 가끔씩 만나서 관계만 갖는 건 어떻냐는 거에요.
 
그러면서 지금은 서로 바쁜 시기라 잘 만나지는 못하지만 아는 동생이 있고 그 친구랑은 보통 일주일에 한 번은 만나서 관계를 가졌다고...
 
저는 뭔가 순서가 바뀌었지만 그래도 사귀는 거라 생각하고 온 건데, 나름 제 상식을 접고 온건데
 
여기는 제 생각을 뛰어넘네요.
 
그래서 저는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당연히 사귀는 걸 전제로 온 거였는데 이런 관계로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그렇게 관계는 갖지 않고 그냥 자다가 왔어요. 정확히 말하면 그 분은 잘 주무셨는데
 
저는 12시부터 5시까지 한숨도 못 잤어요. 술이 잘못 취한 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생각했던 거랑 많이 다른 것에 대해 놀란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나도 가벼운 맘으로 연애 해볼까!! 하는 맘에서 따라갔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정말로...
 
좀 심란하네요. 결국 나도 내가 욕하던 원나잇 하던 사람이랑 다를 바 없네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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