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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 보리밥 사건을 보며..
게시물ID : freeboard_1584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북노래자랑
추천 : 4
조회수 : 2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03 23:51:36
뭐... 한 사람의 입장만 듣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씁쓸한 기분에 저희 할머니 살아 계실적 보리밥집에서 일어난 일을 끄적여 봅니다.

피곤+술 = 주저리주저리 문맥, 맞춤법, 오타 있더라도 양해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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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은 보리밥을 아주 좋아합니다.

무등산 재개발 이전... 무등산 입구(버스 종점) 아울렛 공사 한~~ 참 전이죠...

올라가는 입구에 있던 식당들이 빼곡~히 있었는데 그중 자주가던 식당이 사라져 

저희 가족은 새로운 맛집을 발견 했죠(유명하더라구요.. 광고 오해 받을까봐 상호, 위치 표기 안함).

한달에 한번씩은 꼭 그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데, 그날따라 식당이 문이 닫혀 있었고

저희 할머니(그때당시 94~95세정도로 기억함.) 식사를 위해 바로 아래 아랫집으로 어쩔수 없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명하지 않았지만. 원래 가던 식당과 동일하게 밥이며, 반찬이며 너무나 맛있는겁니다.

평소에 밥을 잘 드시지 않으시던 할머니도 그날따라 보리밥을 쓱쓱 비벼 한공기를 뚝딱 드시며

식당 떠나가라 "아따, 맛나게 잘 묵었다." 이러시길래 할머니께서도 마음에 드셧나 보다 하며

가족끼리 흐뭇하게 마무리를 짓는데. 직원분인지 사장님인지 모르겠지만 

그분께서 "와, 어매 올해 연세가 몇이요? 어찌 그리 밥을 맛나게 잡순다요?"

그렇게 여쭤보시니 저희 가족은 할머니 연세를 알려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식당 관계자께서 흐뭇하게 웃으시며 

"겁나게 팔팔 하시구마잉. 잠깐 계셔보쇼" 하더니 할머니 드시라고 식혜와 귤을 내와서 

할머니께 드리고, 할머니는 그걸 또 다 드시고 난 후에 식당에서 일어 났습니다.

그 후요? 저희는 당연 그집 단골이 되었죠.

작년에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 

그 식당에 갈때마다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출처 보고싶습니다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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