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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수층-왜 그들은 국방을 소흘이 할수록 안보를 잘했다고 평하는가?
게시물ID : sisa_964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르단
추천 : 2
조회수 : 6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04 13:51:18
오래전부터 정말 이상하게 생각한게 있습니다
'트럼프 격노'라는 기사가 왜 영향력이 있는가?
국방비를 삭감할 수록 왜 보수층은 안보를 잘했다고 평하는가?
...너무나도 뻔하고, 제가 보수층 지도자라도 당연히 그렇게 해서 안보프레임을 강화할 사항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숙고끝에 그 근본적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수층이 아닌 사람들은 "국방이 연약해질수록" [보수층]이 '안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우리같은 사람들의 인식에선 '우리집'은 '우리'가 지키는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보수층 -구체적으로 말해,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알며, 영어도 간단한 인사말은 할 줄 아는 사람들- 에게 안보의 주체는 '우리'가 아닙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한국을 지키는건 -대한민국 안보의 주체는- [미국]입니다

안보에 있어서, 한국의 세대간 사고차이는 심각합니다
역사의 비극속에서 자란 우리네 부모님과 할아버지 세대에서 "조국의 무력"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즉, 이분들에게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는 궁극적인 '전투력'을 가진건 한국의 국군이 아닙니다. 미군이죠


"왜 보수층은 국방을 소흘이 할수록 안보를 잘했다 평가받는가?"
위를 기초로 보면 이유는 무척 간단해집니다
안보는 공포를 먹으며 자랍니다
그리고 그 공포를 잠재우면 안보에 대한 두려움은 잠잠해지며, 이걸 이룩한 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집니다
통상적으로 자신을 증오하는 적이 있다면, 그 적을 물리치는 세력에게 지지가 쏟아집니다
한국에 있어서 그 '적을 물리치는 세력'은 국군이 아니라 미군입니다

한나라당, 새누리당 그리고 자한당이 어째서 국방을 소흘이 할수록 '안보를 잘했다'고 평가받는가?
이유는 간단합니다 - 그들은 '친미'를 표방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안보는 공포를 먹으며 자랍니다]
여기서 한국의 국군이 약해질수록 대조적으로 북한은 강해집니다
북한이 강한데, 국군은 믿지 못한다... 여기서 '보수층'의 눈은 어디로 갈까요?
당연히 미군입니다

한국의 보수 정당은 언제나 '친미'를 표방합니다
한국의 국방이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미국에 가까운 정당'인 한국 보수 정당에게 힘이 실어지는건 필연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한국의 민주계열 정당은 큰 실수를 했습니다
국군을 강하게 키우면 안보는 튼튼해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키는 것이 당연하니, 미군의 권한을 우리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니오. 실제적인 능력과 반대로 한국 보수층의 인식은 그와 거꾸로 돌아갑니다....

국군이 강해진다(전작권 환수) = 미군이 약해진다 = 북한이 강해진다
그럼으로서 "국군을 강화할수록 한국의 국방이 약해진다"
...바로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 보수 정당의 안보프레임입니다... 
...씁쓸하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이 프레임을 반전시키는 키는 국군이 쥔게 아닙니다. 미군이 쥐고 있죠
즉, 미군을 주무르는 미의회를 우리편으로 만들어야 이 모순된 안보프레임을 깨는게 가능합니다
달리말해, 한국에 있어서 <안보=북한=미국>이란 공식이 성립하는데, 이걸 깨뜨리는건 국군의 힘으론 안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보수층에게 있어서 한국의 안보를 담당하는건 미국입니다
국군의 힘은 그들에게 알 바 아닙니다
오히려, 국군이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려할수록 그들에겐 불안감만 증폭시킬 뿐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바로 그 '미국과 가까운 보수 정당'의 힘을 실어줄 뿐입니다
(실제로 보수정당이 '친미'인지 아닌진 상관 없습니다. 그런 인식만 심으면 그만이죠)

한국의 민주계열 정당이 큰 실수를 했다고 평한건 바로 이 이유입니다
전작권 환수? 좋아요
국군 무력 강화? 좋아요
최첨단 기술 도입 및 기술 개발? 좋아요
문제는 여기서 '미국'을 배제하려든 것입니다

한국의 보수계층에게는 (국군의) 백번의 행동보다는 (미국의) 한마디 말이 보다 중요합니다
바로 이 이유때문에 한국 보수 정당은 언제나 국군을 약화시켰습니다
국군이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미국의 존재감은 커지며, 당연히 한국 보수 정당의 영향력도 '안보를 잘한다'며 강해지니까요

이제는 이런 모순되고 왜곡된 안보프레임에 끌려가선 안됩니다
(많은 분들이 언짢아하실테지만) 한국의 보수 계층에게 한국의 안보는 미국이 주체라는걸 인정하고, 이 모순적인 안보프레임을 깨뜨려야합니다
적어도 이 부분에선 이전 정권보다 문재인 정권에 희망이 있습니다
미군을 칭송하고 미군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죠
이건 그 어떤 정권도 하지못한 쾌거입니다
(사실은 단 한명, 김대중은 문재인 이상으로 하는게 가능했습니다
그의 겸손은 인격적으론 칭송하기 부족함이 없으나, 권력장악이란 대승엔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어째서 김대중 자신이란 막강한 무기를 권력장악의 도구로 삼지 않았는지 전 의아할 뿐입니다)

만약에, 미국이 한국의 진보 정당의 안보를 칭송하고 거기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특히나, 대중매체을 통해 미국이 한국 진보 정당의 안보프레임의 편에 서며, 그것을 공표한다면?
그때야말로 한국 보수 정당이 말하는 '안보'의 결말이 나오게 됩니다

지금은 일부 사람들만이 '미국도 종북'이라고 하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에 만족하면 안됩니다
보다 확실하게 '안보=북한=미국'이란 모순된 프레임을 깨뜨리고, 그 모순을 후벼파야합니다
이걸 위해선 미국에 대한 친미 행보를 보다 강화하고, 미국으로 하여금 한국의 행동에 직접 칭송하도록하는 어려운 작업을 해야합니다
그러나 '친미=안보'라는 허황된 논리를 깨뜨리기 위해선 반드시 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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