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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문 대통령님과 악수했어요ㅠㅠ
게시물ID : sisa_965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릭녀
추천 : 97
조회수 : 5546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7/07/06 07:35:55
우선 글이 정신없고 두서없는 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한독 정상회담에 도착할 대통령 차량을 연방수상처 앞에서 멀리서라도 환영할 교민들 모임이 있었어요. 저녁 7.30 의장대 사열 일정에 문대통령님은 7.15 도착 예정이셔서 여유있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정이 7.00로 바뀌었다는 경찰의 통보와 함께 6.55에 대통령 차량이 긴급히 도착하며 (정말 2초안에 차만 쓩~) 플래카드를 제대로 흔들지도 못한채 해산하게 되었어요. ㅠㅠ

 그래서 터덜터덜 근처에서 두어시간 사진찍으며 산책하다가 다시 Kanzleramt (연방수상처) 로 돌아왔는데.. 대박.. 태극기 달린 차가 입구에서 대기하는 거에요...!!! 건물밖으로 수행원들이 여러명 걸어나와 서있구요. 어느 기자분 말로는 곧 정상회담이 끝나니 나오실거 같다고 하시고요...! 

그래서 그냥 무턱대고 울터리 너머 연방수상처 입구만 쳐다보며 3-40분 기다렸어요 (100미터 거리). 저랑 비슷한 처지였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결국 꽤 됐어요. 한 스무명 됐나..? 물론 그전에 해산된 모임보다는 훨 적지만요.. 저희를 보고는 주영훈 경호실장님께서 나오셔서 대통령님이 곧 나오실것 같지만 바로 차타고 가실거라서 얼굴 보기는 힘들 것이다, 손 흔들어주지도 못하실거다 조용히 타이르셨어요. 그와중에 정말 젠틀하게 생기셨더라구요.역시 외모적폐 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나오시면 멀리서 에너지라도 받으시라고 성함 외치고 손 흔들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어어.. 어어...!!! 소리 질러서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님과 메르켈 수상이 걸어나오시는거에요..!!! 다들 물론 문재인 문재인 구호맞춰 소리 지르길 시작했고, 대통령님은 저희에게 손을 흔들어 주셨어요ㅜㅠ 다들 감정에 복받쳐서 더욱 크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메르켈 수상 쪽으로 몸을 돌려 양해를 구하는 듯 저희에게 손짓을 하며 얘기를 하시더니...!!!...  

저희 쪽으로 두분께서 걸어오시는 겁니다 ㅠㅠㅠㅜㅠㅠ!!!!!! 하아 정말 세상 해맑은 표정으로요!!!!!!!!! 오자마자 제 왼쪽에 있던 애기 손 잡고 몇살인지 이름 뭔지 물으시고ㅠㅠㅠ 거기에 있던 모두의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메르켈 수상도 마찬가지요ㅠㅠㅠㅠ 하아 정말 너무 행복해서 가슴 터지는줄 알았어요. 그러고나서 몇번이나 손을 흔들어주시고, 제가 제 (허접한) 플래카드 미친듯이 흔드는거 보고 아이컨택하면서 웃으시면서 다시 손 흔들어주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대통령 차량 타고 이동하셨는데 가시는 길 교민들 다 모여서 손 흔드니까 차 속에서 같이 흔들어 주셨어요ㅠㅠㅠ차가 가면서도 몸을 돌려 뒤돌아보면서 말이에요ㅠㅠㅠㅠ


하아

정말. 여러분. 전 올해 운 다 썼나봅니다. 전 성공한 덕후에요. 정말, 너무 인자하시고, 자상하십니다. 미국에서 좀 얼굴이 타신거 같은데 그마저도 어울리셔요. 

사진은 제가 정신없어서 거의 못찍었어요.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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