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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를 원하지 않아요
게시물ID : baby_205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급행복
추천 : 3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7/06 17:43:26
22살 남자입니다.

벌써 아이를 가지네 마네 고민하기엔 이른 나이지만

전 정말 아이를 원치 않아요.

아이가 싫은건 아니에요.

어쩌다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그래서 잘해주고 아이들도 절 좋아해요.

하지만 알죠. 남의 아이이니까 이렇게 서로 즐거울 수 있는 거라고.

내가 부양하고 24시간 늘 함께해야 하는건 가끔 육아게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서 장난 아니구나 간접적으로 느끼기도하고,

내가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있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 동성애자에요. 아이를 건너뛰고 결혼 조차도 불투명하죠.

저 자체가 연애는 하고 싶지만 결혼은 갈망하지 않아요.

동거라도 괜찮고 노력한다면 외국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굳이 해야하나?

김조광수감독의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본적 있나요??

각자의 사정에 의해 게이와 레즈비언이 위장결혼을 해 아이를 입양하죠.

쉽진 않겠지만 방법이야 늘 있죠.

티비를 틀면 연예인 아이들이 나오는데 정말 귀엽죠

엄마도 옆에서 너무 귀엽다며 손주 몇이나 볼 생각이냐

그럼 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아직 나이가 어린데 무슨 손주야'

'에휴 엄마...만나는 여자가 있어야 고민도 해보지ㅋㅋㅋㅋ'

하며 대꾸하지만 가끔은..아주 가끔은 마음이 아파요

나한테 자격조차 없다고 느껴져서

외국으로 나가서 산다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한국에서 어찌 입양하거나 아이를 낳는다고해도

게이 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아이가 가질 수 있는 행복이 적을꺼라 생각되서요.

어제는 영재 발굴하는 티비 프로를 봤네요.

각자의 능력이 정말 놀랍지만 아이들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랑 부모님들이 아이를 바라보는 그 눈빛을 보니 먼가 한켠이 뭉클해졌어요.

나도 저런 그림 속에 인물이 될 수 있을까.

전 오래살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건 내려놓아야하는 건 알아요.

서로 너무 좋아하는 연인사이지만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서 손 한 번 잡아본적 없고

가족, 친한 친구한테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소개도 못하고 있죠.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고 친구들도 비슷하네요.

목사님이 설교했던게 생각나요. 아이들은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니까 귀하게 대접해야한다고

하지만 다 같은 아이지만 동성애자는 선물이 아닌가봐요.

비도 오고 조금은 우울해져서 주절히 써봤네요.

이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그래도 함께라서 지금이 가장 행복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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