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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1박 여행을 갔습니다.
게시물ID : wedlock_9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탈모유부대출
추천 : 4
조회수 : 11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07 14:07:41
와이프가 친구와 1박으로 여행을 가셨네요 ㅎㅎㅎㅎ
오늘 자유를 얻었는데 딱히 자유도 아니고 기쁘지도 않아요..

집에 똥강아지가 한놈 있는데 슬개골 탈구 수술해서 케이지 생활 중이라 칼퇴하고 집에 가서 개 봐야 합니다...흑
이직을 고민 중이라 어디 찔러 보고 서류발표 기대 중이었는데 오늘 탈락 발표를 접하고 기분도 우울하네요 ㅜ.ㅜ
이런 날 또 일은 오지게 바빠요 하이고씨이벌...


그 와중에 마누라가 여행을 가면서도 위로를 해줘서 마음이 좀 풀렸네요. 자랑글입니다.... ㅋㅋ



친구들의 위로.

캡처.JPG






1.JPG

2.JPG


3.JPG





- 와이프가 읽은 책의 본문 중 발췌

얼마 전 선배와 나눈 대화에서 나는 그 해답을 찾았다.
선배는 오랜만에 만난 나에게 대뜸 이런 말을 했다. 나를 향한 말이 아니라 인생을 향한 항변 같았다.

"인생은 항상 ㄷ자로 뚫려 있어. 자꾸 억지로 ㅁ자로 메우려 하면 꼭 에러가 나."

디귿과 미음이라니. 얼마나 간단명료하고 매혹적인가. 선배의 속 깊은 은유와 상징을 이해하지 못한 나는 궁금증을 못 이기고 선배를 다그쳤다.

"좀 더 쉽게 설명해주시면 안 되겠어요?"

선배는 눈치 없는 나를 위해 쉽게 풀어 설명을 해주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있는 사람은 아이 없는 사람의 자유를 부러워하고,아이가 없는 사람은 아이 있는 사람의 충만함을 부러워하잖아. 모든 걸 완전한 ㅁ자로 채우려 하면, 삶이 너무 피곤해지거든. 뭔가 살짝 모자란 ㄷ자가 좋은 거야. ㅁ자는 이루지 못할 이상이지"

욕심 많은 나는 갑자기 내 인생이 부끄러워졌다. 언제나 ㅁ자로 꽉 채우려 하다가 ㄷ은커녕 ㄱ도 제대로 만들지 못한 내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정말 그렇다. 큰 맘 먹고 머나먼 나라로 여행을 떠나면 두고 온 삶이 걱정되어 가슴 저미고, 꼬였던 일이 좀 풀린다 싶으면 인간관계가 말썽을 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으면 혼자 있을 때 더 짙은 외로움에 시달린다. 이 사람이라면 세상 끝까지 함께 갈 수 있으리라 믿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어느새 평범하고 안정된 삶과는 거리가...




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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