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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그 소리는 무엇일까?
게시물ID : freeboard_15879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괴성
추천 : 0
조회수 : 2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09 04:21:15
우리는 평소에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자연스러운 것들이
 
어느날 이상하다고 느낄때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를 느낍니다.
 
가령 어두운 밤 교실에 걸려있는 한폭의 그림은 의식조차 하지 않겠지만
 
다음날 사실은 그 그림이 창문이라면? 무섭겠죠.
 
방금 저는 새벽 4시임에도 불구하고 베란다에 목이 터져라 10초간 함성을 지르고 오는 길입니다.
 
물론 주민들이 잠을 깨겠죠. 하지만 맞은편 집에서 벌써 올여름 내내 비명소리가 나고있어 괜찮을 겁니다.
 
https://youtu.be/q8MtpHVUFvo
 
이건 오늘자 뜨근뜨근한 소리네요.
 
이 소리가 언제부터 났을까?
 
작년여름에는 매미소리라고 가을에는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뭐 봄 가을 겨울은 모두들 창문이 닫혀있어서 넘어갔나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매미소리가 혹은 고양이 소리가 맞은편 아파트 베란다에서 나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소리가 사람소리임을 알게된 후 끔찍한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아버지를 부르짖기도하고 누군가에게 가버리라고도 하고
 
다 좋은데 왜 창문은 열고 그러는지 알수가 없더군요. 어느날은 무려 4시간동안 목이터져라 아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했습니다.
 
경찰에 네번신고를 하고 경비실에도 날마다 이야기하고, 관리소장에게 따지기도하고
 
별소용이 없더군요. 경찰은 처음에는 그냥 가버렸고 제가 소리의 발생지를 찾아낸 후에도 입구에서 한참 서성거리다가
 
철수하고 별다른 통보도 안해줬습니다. 그 뒤로는 순찰차에서 시간만 보내다가 돌아가는것 같더군요.
 
물론 경찰이 와도 소리는 계속났습니다.
 
여러 생각이 듭니다. 대체 저런 소리를 왜낼까? 목안아플까 왜 밤에만 소리지를까?
 
치매노인일까? 신들린 무당이 접신해서 내는 소리일까? 우는 소리로도 들리던데 아버지가 그리워서 우는걸까?
 
왜 아버지가 날마다 그리울까? 우는소리는 왜 고함소리일까. 등등
 
뭐 때로는 아니 왜 우리 옆집 윗집 아랫집은 가만히 아무말도 안하는데 내가 나서서 이럴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당장 한시간동안 정체불명의 비명소리를 들으니 내가 듣기싫어서라도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한 두어시간 더 비명을 질렀으면 야구방망이를 들고가서 뚝배기를 깨버렸을텐데 다행히 글을 쓰는 동안 소리를 멈췄습니다.
 
이게 엿같은 이유가 1시가되면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행여 소리가 다시 시작되면 어쩌지?
 
또 경찰불러야하나? 가서 벨튀라도 할까? 집앞에 음식물쓰레기라도 뿌리고올까?
 
아니면 낮에가서 교양인답게 이야기를 할까?
 
아무튼 내일부터는 저 소리의 정체가 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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