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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진 사람의 헬조선식 연애.
게시물ID : love_32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유빙글
추천 : 9/11
조회수 : 228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7/13 00: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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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연게에는 처음 글을 써보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냥 문득 제 연애 이야기가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

(이 글에는 특정 집단이나 특정 성별에 대한 비하의 의도가 전혀없으며, 스스로 삐뚤어져 가는게 느껴지는게 답답한 사람의 글입니다.)
(잘못된 표현이나 내용에대해 지적해주시면 달게 받고 생각을 재고하겠습니다.)
(피드백은 느릴 수 있습니다. 글을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제목에 적었듯이 저는 헬조선식 연애를 했습니다.

이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노오력을 중요시 해왔습니다.

안정기나 그런 상황에도 초심을 잃기를 꺼려했고요. 종종 초심을 떠올리려하며 연인을 대했었습니다.

((글을 다 작성하고보니 성별의 차이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헬조선식 연애를 하는 남자분들도, 여자분들도 계시겠죠.
  이 헬조선의 사회에 성별의 차이는 없던것 같습니다. 그저 을의 연애를 하는 우리들이 있는거겠죠..
  하지만 제가 여자분들의 헬조선식 연애는 알지 못하기에 작성된 글이 헬조선식 연애 남자편으로 보시는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배려
뭐 많이들 하는거죠

카페, 음식점 등에서 벽쪽에 여성분을 앉히고 통로쪽에 남성분들이 앉죠. (유명한 사진도 퍼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늦은시간까지의 데이트 시 집에 바래다주는 것. (물론 걱정되서 하는 것이지만, 모두들 알죠 여성분들 밤늦게, 아침일찍까지도 잘 노시잖아요)
차도 쪽으로 걷는것. (저같은 경우는 이 얘기 듣고 너무 황당해서 검색도 많이 해봤었네요)
비올때 우산이 작으면 남자 어깨가 젖는거 (말 그대로 선택인 배련거죠 뭐)
추운날 옷을 벗어주는거 (상동)
치마가 짧을때 옷 벗어 덮어주는거 (링딩동)

뭐 등등 다양하게 있었네요. 저는 남중남고공대라 그런지 여자분들이 남자분들께 해주는 배려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부분에서 서로의 배려들은 있었겠지만
성별에 따른 배려는 잘 모르겠네요. 여자분들께서는 당신들의 사회에서 듣고 알고계신게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차올때 사람 밀어주고 당겨주고 그런거는 
성별이랑 관계없는거죠?? 전 좀 길 다닐때 미어캣이라 구원받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티비에서는 남자가 하는거 어떻게 했냐고 평가하던데


2. 데이트

자! 여러분들 데이트 어느 곳으로 다니십니까?
카페, 영화, 음식, 유원지, 여행, 쇼핑 이정도가 대표적인 데이트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앞에 '이색' 이정도 붙으면 데이트 코스의 80% 아닐까요?

근데 제 주변도 그렇고 제가 저 장소들을 가보았을때는
커플, 여자분들 이렇게는 오시는 걸 높은 비율로 보았지만
남자분들끼리 가는 경우는 잘 못봤습니다.

물론 있으시겠지만 우선 저는 비율을 상당히 낮게 봅니다.

그리고 제 주변과 저의 생각으로는 저 장소는
싫지는 않지만 그렇게 좋지는 않고 가보면 나쁘지는 않아
입니다.

데이트니까 가는거죠..옆에 사람땜에 좋아서 혹은 가끔 갈곳도 없어서


다른 남자분들이야 정확한 속사정을 모르니 제 경우만을 말하면

데이트 코스를 열심히 짭니다.
승인을 받습니다.
데이트를 합니다.

이랬습니다.
짰던 데이트 코스중에 그냥 한번 가보고 싶어서
PC방 이런거 넣으면
게임중독자 마냥 이상하게 봅니다.

그냥 한번 가보고 싶은데.. 나의 경험과 시간이 그래도 있는 곳인데 
같은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고 싶어 한번쯤 가보고 싶었지만
말을 돌려하시던 직접적으로 하시던 달가와하지 않으십니다.

그냥 친구랑 가는것도 그리 좋게보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그렇게 보면서..

그러다 얼마전 무도에서 유느님이 
'경은이랑 와봐야지'했다는 말에
관심을 잠깐 보였으나 
그건 매체의 영향이였나봅니다. 잠깐이더군요.

무튼

대게의 데이트를 '저는' 여자분들 취향인 곳에서 하게되더군요.
'제가 만난' 여자분들은 '저'보다 연애가 그냥 좋았나봅니다.
여러분들은 그렇지 않고 서로에게 관심갖고 사랑하며 아름다운 연애 하시고 있길 바랍니다.


3. 마무으리


제 연애를 돌아보고 헬조선식 연애라는 글을 쓸 생각을 한건

이런 마무리가 있기때문이였습니다.


언젠가 전 여자친구중 한분에게 앞의 내용들을 말했습니다.

돌아오는 이야기는 

그거 보답받을려고 한거냐고.
그 얘기 들으니까 기분이 좀 안좋다. 나도 막 뭔가 해주려 했는데 해줄 마음이 안든다.
속이 너무 좁다.

이러한 이야기 였습니다. ㅋ


그래서 그 이후에는 그런 얘기를 안했습니다.
나도 좋아하는 사람한테 서로 기분좋게 뭔가 마음을 느끼는 행동을 받고싶어서.
괜히 손해보는 기분든다고 그러지말고
기다리자고.
기다리자고.
기다리자고.
기다리자고..

그러다 슬금슬금 
아니 그래도 고맙다는 말이라도 할 수 있잖아?
신경써줘서 좋다거나 고맙다거나 그런말이라도 할 수 있잖아?
하는 마음이 들고

기다림에 지쳐갈때
헤어지자는 말과함께 내 마음 속 풀어내려고 저 내용을 말했습니다.
말해봐야 사람 바뀌는거 아니니까 그냥 말하고 신경꺼버리려고.



그리고 몇번의 길고 몇번의 짧은 연애를 거치고 
제 연애를 돌아보고 든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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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이네요.

너는 나를 좋아하니까 그렇게 한거야.

라는 헬조선식의 연애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런 배려들과 저런 데이트를 지나고 

전 여자친구들이 티비앞에서 잘생긴 배우를 바라보고있을때


나의 행동과 나의 말은 저 사람에게 아무것도 아니고

저 배우들의 말과 행동이 더 그 사람에게 와닿는 것을 보고

연애가 너무 부질없고 마음만 아프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여자친구들이 배우를 그렇게 보았듯.

나에게 처음 모습이 그러했듯.

그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배우같은 사람에게는 내가했던 연애를 그 사람에게 해줄겁니다.

하지만 그게 나는 아니겠죠. 아니였고.


마음을 가꾸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더 성장하면

나는 더 노력하고 더 값비싼 헬조선식 연애를 하겠구나

전보다 더 많은 생각들과 더 많은 것들을 알게되면서

전보다 더 많은 것들을 신경써주었을 뿐인데

나는 더 능력있는 호구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외관이나 돈이 아니였을까.

전 여자친구들이 만나는 새 남자들을 어쩌다 보게되거나

주변의 사람들을 보며 생각이 듭니다.


삐뚤어졌다고 믿고싶지만.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닌 현사회의 모습처럼

연애도 내가 뭘 어찌한다고 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내가 뭘 그리 못났고 못했기에

그렇게 착한 마음이 빛나던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당연시 여기고 못나게보게 되었을까요.


연애에 과한 환상을 만든 매체를 탓할지

그냥 내가 못나서 이 쳇바퀴에 갖힌지

모르겠습니다.

이려려면 그냥 이제 안할랍니다.

소중한 피같은 돈 모아서 그냥 맛있는 음식이나 먹고 경치좋은곳 구경하러다니고 그게 더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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