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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발운전에 대해
게시물ID : car_96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Slump
추천 : 0
조회수 : 68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13 06:39:06
전 운전한지 30년 가까운 사람입니다. 살다보니 첫 차로 회사 업무용 5톤 초장축 라이노로 시작했네요. 매일 기본 200km는 뛰는 뭐 기본적인 생활이었습니다. 그러다 1톤 잠시 몰다가 1톤 탑차 기사로 있었네요. 그때부터 룸미러는 안보기 시작했네요. 후진시에도 좌우 사이드미러로 확인하며 들어가기가 일상이었죠. 그러다 갑자기 3.5톤을 하게 되었습니다. 황당했습니다. 갑자기 길어진 차 길이에 후진도 엄청 힘들더군요. 그나마 몇 개월만에 1톤으로 옮겼다가 다시 2.5톤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놈은 소위 말하는 탱크로리라 서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커브도 마찬가지였구요. 앞뒤 울컹울컹에 좌우 출렁출렁까지 정말 말도 안되게 힘들더군요. 아, 그 전에 잠시 9.5톤 탑차도 했었네요. 근데 이놈은 앞에서부터 짐을 채워넜는데 중간에 세워보면 전부 뒤로 자빠져가지고... 짐 싣기 전에 그 전 짐 정리한다고 기본 삼십분... 상차도 양 많으면 지게차 해주시면 좋겠는데 전부 손으로... 그나마 하루 밤새 잏하면 담날은 반차(?)라고 내려가는 것만 했습니다. 톤수가 많으면 돈도 더 번다고 해서 15톤 덤프까지 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25톤을 하고 싶었지만 워낙 단가 후려치기도 많고 솔직히 차 살 돈이 안되었거든요. 저는 할부 끼고 차 사는걸 엄청 싫어해서... 일하다보니 운전으로 밥 벌어먹고 살았네요. 물론 승용차도 따로 있긴 하지요.
저 아래 글에 양발운전하신다는 25톤 트라고 기사님 글에 댓글도 달았고, 쓰니님의 댓글도 봤습니다. 나라시(?)라고 덤프 들고 앞으로 전진하는 상황을 얘기하셨던데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그건 옳은 습관이 아닙니다. 저도 이십대때는 카세이서를 꿈꾸며 드리프트나 180도 회전주차 같은걸 연습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배운 기술 중에 하나가 바로 '힐 앤 토' 입니다. 뒷굽치로 브레이크를 밟으며 앞굽치로 악셀을 밟는 기술이죠. 사실 뒷굽치는 발목의 조절이라기보단 무릅의 힘으로 조절됩니다. 반면 압굼피는 발목으로 조절 가능하지요. 15톤 덤프 때 이 기술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덤프 들 때 레바 올리고 악셀 밟으면 확실히 빨리 올라갑니다. 무거울수록 더 확실하죠. 그런데 평지 아니고 계속 부어야 할 때는 이걸로 충분하지 않죠. 덤프 올리고 차를 앞으로 댕겨야 합니다. 그때 소위 양발운전인지는 모르겠지만 후까시 주면서 덤프 올리고 차 앞으로 빼시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그때 오장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그럴 필요 없다고. 그렇게 안해도 올려진 덤프 별로 안내려오고(에어 새는 정도에 따라 다름) 차 서서히 빼다가 적당히 브레이크 밟으면 된다고...
저는 삼십년 평생 운전을 양발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브렝이크와 악셀을 같이 밟으면 처의 구동계에 당연히 무리가 가기 때문이죠. 
오늘 아침 일 나가려다 잠시 끄적여 봅니다. 토크 좋은 화물차도 이럴진대 승용차를 양발운전 하시겠다구요? 그건 차를 망치는 행위입니다. 참... 왜 그런지에 대해 논거가 좀 부족하네용. 제 경험에만 의존하다보니... 다음에 혹시 기회되면 증거와 같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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