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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뭐가 맛있더라...
게시물ID : cook_207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리조각
추천 : 20
조회수 : 113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7/13 13:50:50

지금까지 살면서 당췌 여름에 입맛이 없어진다는 기분을 느껴보지 못한 네추럴본 돼지인 나로서는 

굳이 여름에 보양식을 먹거나, 입맛이 돌게 하는 음식을 먹는다는 걸 이해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굳이 여름에 땡기는 음식이라고 한다면 일단은 시원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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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의 사랑해 마지않는 우동집에서 파는 자루소바. 우동전문이지만 소바도 나름 꽤 맛있는 집이다. 

냉소바는 사실 언제먹어도 맛있지만, 역시 여름에 더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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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하나의 여름별미 (가라아케) 붓카케 냉우동

쫀쫀하고 탱글한 차가운 면에 튀김가루랑 츠유를 조금 붓고 후루룩 면을 흡입한 뒤에 닭튀김을 한입 베어물면 

세상에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누리는 이런 행복이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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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이집은 우동집인데 희한하게 가라아케가 엄청 맛있다. 

가끔 오밤중에 저 가라아케가 생각나면 도저히 대체제를 구할길이 없어서 미친다.

코스트코 가라아케가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사러갔었지만 결국 품절이라 허탕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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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는 굳이 여름에만 땡기는 음식은 아니지만, 

맥주는 확실히 여름에 땡기는 음식이고, 맥주에는 돈까스만한 안주가 없다.

동네이름을 딴 식당이라 가봤는데, 돈까스는 맛있는데 크기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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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서 시킨 치킨휠렛은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그냥 냉동식품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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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연어도 자주 땡기는 음식이다.

다시마와 사케로 숙성시킨 연어를 꺼냈다. 가끔 연어를 사다가 곤부즈메를 한다. 

지금까지 제일좋은 연어는 구리수산시장에서 만났었지만, 보통은 그냥 코스트코 연어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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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를 걷어내고 닦았더니 연어기름때문에 반질반질하다.

아직도 숙성후에 물에 씻어야 하는지 그냥 면포로 닦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일식은 예민해서 할 때마다 맛차이가 엄청 심하다. 아직은 더 배워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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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어보니 맛있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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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덩이를 썰었는데 모자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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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더 썰면 되죠.~

썰다가 한점 집어먹어보니 숙성은 잘된 것 같다. 초밥을 만들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덮밥으로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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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담근 피클도 꺼낸다. 적채색깔이 저렇게 무에 빨갛게 스며든걸 보면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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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느님의 그릇에 이쁘게 꽃모양으로 세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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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그릇에는 그냥 던져넣는다.

(물론 당연히 내 그릇에 연어를 더 많이 올리기 위한 빅픽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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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쓴 글에서 블로그에 속아서 물회집에 갔던 날 

기분을 달래기 위해 들른 시장의 곱창집이다. 

밑반찬은 곱창집의 스탠다드한 세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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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에서는 영생을 위해 이슬을 먹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영원히 살고싶진 않지만, 그래도 이슬을 먹는건 한국인의 중요한 풍습이다.

술과 관련된 얘기를 하면 항상 한국 맥주나 한국 소주는 쓰레기라고 열변을 토하면서도, 

오랫동안 안먹으면 이 더럽게 맛없는 소주가 가끔 그리워지기도 한다. 참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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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 앗싸곱창이라는 유명한 돼지곱창집이 있는데, 이제 타이틀을 뺏길것 같다.

왠만한 돼지곱창집보다 훨씬 맛난다. 고수가 좀 들어가면 약간 팟타이 맛이 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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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마늘이 맵다.... 

마늘이 매우면 중국산이라던데, 국산마늘 사다가 먹어봤더니 옘병 국산도 맵더라.

난 그냥 매운걸 잘 못먹는구나... 하고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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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서비스(?)로 감자튀김을 주셨다. 울와이프가 질색하는 토마토케첩을 잔뜩 뿌려서.

덕분에 저 감자튀김은 다 내가 독차지했다. 흠. 살이 더찌겠군.






여름엔 뭔가 맛있더라? 생각해보니 사실 맛있는건 여름이건 겨울이건 맛있다.

문제는 식당에 에어컨만 잘나오면 된다. 요즘은 계곡보다 에어컨 나오는 식당이 더 좋더라.



펄펄 끓는 감자탕을 먹어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와이프랑 소주한잔 기울이면 그게 여름음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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