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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56 [ ] 차마 너에게 보여주지는 못하겠다
게시물ID : readers_28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ravan
추천 : 1
조회수 : 1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17 22: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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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합니다
그리하여
그러합니다

때로 방황하여도
때를 놓쳐도
때때로 미련하여도

나 기도합니다
나 믿지않는 신앙으로 기도합니다
나 이렇게 기도합니다

사라지는 기억이 서글프지만
사라지는 내가 안쓰럽지만
사라지는 이 모든 것이 옳겠지요

실로 슬픈 마음이었음을
실로 이어진 그리움임을
실로 좋아했음을

고운 그대 손 잡고 싶었지만
고운 그대 얼굴 쓰다듬고 싶었지만
고운 그대 목소리 듣고 싶었지만

백일의 추억이 덧 없고
백일의 기억이 덧 없고
백일의 마음이 이제 없네요

하여 이제 인사합니다
하여 이제 고맙다 하려 합니다
하여 이제 떠나렵니다

지루한 짝사랑이 스러지고
지루한 그리움은 마르고
지루한 나는 없는게 낫겠죠

못난 나는 떠나가려니
못난 내가 그립지 않았으면
못난 나를 기억하지 못했으면

했던 그 말을 기억하는데
했던 내 마음 기억하는데
했던 내 사랑 남아있는데

어느날 다시 만나지 마요
어느날 다시 부르지 마요
어느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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