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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감상평.
게시물ID : movie_68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적왕
추천 : 2
조회수 : 4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22 02:22:34
CGV서면 IMAX 23:15

흠.. 원래는 영화보고 나면 별점을 메기는데..
이 영화는 별점을 메길 마음이 안드네요.
마음이 안든다기 보다는 
그냥 그런 짓은 하고 싶지않게 됩니다.

일단 한스짐머의 배경음은 시카리오의 그것처럼
배경음만으로 사람을 계속 밀어붙여서
숨을 쉬기도 힘들게 만들더군요.
중간중간 음악이 딱 끊길 때 보통은 이때 숨을 참는데
이 영화는 이때 숨통이 트이는 것 같네요.

영화의 밀어붙임은 악마를 보았다의 압박감이 생각납니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도 쉴 틈 없이 계속 밀어붙여서
보고 나와서 집에 갈려고 운전석에 앉았을 때
그때서야 안도감이 몰려와 크게 한숨만 쉬고
쉽사리 시동을 켜고 갈 수가 없어서 한참을 차에 있었는데 
덩케르크도 내입을 다물게 하고
그 입에서는 압박에서 풀려났다는 안도의 한숨만 나오네요.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감독이 그려놓은데로
죽 따라가기만 해도 그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살고자하는 절박함이 전해져서 영화가 끝나면
생각이 많아지고 말은 적어지게 되더군요.

어쩌면 참전군인들도 집에 돌아오면
머리는 전쟁의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로 시끄러운데
정작 입은 다물어져서 아무말도 할 수 없겠죠.

놀란 감독은 아마도 그것을 원했을지도 모릅니다.
영웅이 뛰어 다니고 재미난 전쟁영화에 길들여져서
쉽게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자!! 니들도 진짜 전쟁 한복판에서 뒹굴어봐!!
어때?? 전쟁이 재밌냐?? 전쟁하자는 말이 쉽게 나와??

라고 묻는 것은 아닐까.

영화내용 중에 수온도 적절하다고 하는데
왜 전 계속 추워서 웅크려지는지.

이 건조하고 춥디 추운영화.

2시간도 안되는 시간이 영원할 것 같으면서도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면 또 짧은.

참. 뭐라고 해야할지. 
참전용사의 머릿속을 들어 갔다나온 체험을 하게한 영화.
그게 가장 잘 어울리는 듯 하네요.

거장의 명작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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