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감기에 집에서 푹쉬다가 그래도 또 월욜 출근이라 잠을 청했는데요
평소에도 꿈을 많이 꾸는지라 오늘은 좀 안꿨으면 했는데..
뭐 여지없이 꿈이 시작되더라구요
꿈 내용은 작년에 헤어진 전 여친과 데이트를 하는 꿈
이때까지는 꿈인줄 모르고 너무너무 행복하게 데이트를 즐기다가..
데이트 말미에.. 아 맞다 나 얘랑 헤어졌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각몽 즉 루시드드림이 되버리더군요
사실 이런꿈을 몇달만에 한번씩 꾸긴 했는데.. 여태껏 그냥 즐겼었어요
그런데 이제 더이상 안되겠더라구요
마음을 가다듬고 한마디 했어요
"저기..우리 헤어졌었잖아 나 아직 너랑 있으면 너무 행복한데.. 이제 그만 나 찾아와주면 안될까?"
그랬더니 그냥 말없이 씩 웃더라구요
그래서.. 다시한번.
"나.. 이렇게 볼때마다 너무 힘들다. 지금 꿈이란거 알고 있고 이게 사실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어!
이제 그만하자! 30대초반을 너에게 바쳤잖아... 이제 나도 내 삶을 살아야 할거 아냐"
했어요
참 그런데 진짜 왜그리 계속 웃기만 하는지..
결국 큰소리로..
'가! 제발 좀 가! 꺼지라고!!" 하며 손을 휘저었는데..
무슨 뭉게 구름을 휘젓는 느낌으로 사라질랑 말랑.. 결국 결론을 못내고 잠에서 깼네요
참.. 무슨 인셉션의 코브도 아니고 ㅎㅎ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아직까지 전여친의 잔상이 무의식속에 남아있는지..
참 깨고나서도 여운이 한참이 가네요.
이제는 다시 오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