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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프리
게시물ID : freeboard_1597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리스트리퍼
추천 : 0
조회수 : 2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25 02:13:35
살면서 실행해 본 일반적이지 않은 짓을 생각해 보니
딴지일보에서 이벤트로 걸었던
'똥꼬프리' 라는 제품이 생각났다.
이게 언제였던가.
20대 중반쯤이었나. 그 전일지도.

이벤트 방법이나 목적은 기억나지 않는데
분명히 응모해서 당첨되고 착용했었다.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아마 인도네시아였을 것으로 기억나는 동남아 지역
전통의상을 모티브로 한 남성용 팬티었다.

전면부는 거의 일반 남성용 팬티와 흡사하고
후면부는 당연히 있어야 할 엉덩이를 받쳐주는 천이.

없다.

다만 엉덩이 바깥라인을 따라 몇센치 너비의 밴드가 있을 뿐이다.
허리밴드는 일반팬티보다 더 넓고 두꺼웠던 것 같다.
말 그대로 똥꼬가 프리한 팬티였다.

여기에 무슨 프로이트의 항문기에 대한 썰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복식에 대한 문화를 얘기하기에도 배움이 없다.
그래도 신선했다.

굳이 말하자면 체형이 엉덩이에 살이 많은 일명 오리궁딩이라 생각하고서 그 얇은 천조차 컴플렉스에 가담한다 느꼈을 법 하다. 


노팬티에 청바지를 입어봤다.
많은 인내를 요한다. 

시일이 지나 티팬티를 입어봤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이제 내 엉덩이에 대한 컴플렉스 같은 건 없다.
사람의 생긴 모습은 거기에서 거기라는 생각이 든다.
몇밀리미터의 선에 따라 미와 추를 분별하는 것이
대단한 눈썰미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것을 내 인식영역에 들일 것인가..는 다르다.

표정과 목소리와 손끝의 움직임과 
발걸음 소리와 입술 위 작은 점과
흩어지나가는 냄새와 길어지는 그림자까지

의미가 주어지기 전에는

여름에 노팬티, 티팬티 및 똥꼬프리는 입지 맙시다.
땀 감당 안되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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