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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에게 여행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게시물ID : travel_244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도
추천 : 2
조회수 : 6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27 08:11:38


안녕하세요 독일 뮌헨에서 거주하고있고 독일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배우고있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가이드입니다.
저 스스로 여행을 좋아하고 여기저기 돌다나니는 것들을 좋아하다보니 어학원 다닐때부터 차를 사서 막 돌아다니며 여러곳들을 구경하곤 했답니다.
굳이 자동차를 강조하는 이유는 정말 깊숙히 그리고 자세히 유럽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뭐 유럽에 그렇게 오래산놈은 아니지만 유럽에 오래 살 예정이고 이곳을 사랑한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과 여행의 의미가 뭔지 토론해보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보는데요.

여러분들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여행을 해보셨고 여행이란 정의를 어떻게 내리시나요?

유럽에 돌아다니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고 당연히 한국인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특성상 그리고 20대 중반이라는 제 나이대 때문인지 제 주변친구들도 많이 오는 바람에 제가 늘 루트 짜는걸 도와주곤 한답니다. 그 친구들을 도와주다보면 하나같이 한번 와서 뽕을 뽑자고 1달 일정에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체코-그리스-어쩌고-저쩌고 해서 현지인 입장에서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정이라는 일정을 소화하고 가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행이란 단어와 관광이란 단어로 사람들을 두가지로 나누는데요. 두가지 의미가 너무 궁금해서 사전에 검색해보니 사전적 의미는 똑같답니다. 그런데 어떤 책에서 보니 여행은 떠나는데 의미를, 관광은 보는데 의미를 두더군요.

한번 더 풀어서 말하자면 여행은 우선 떠나서 보는걸 정하는거고 관광은 떠나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떠날 수 있는 것이고요.
이렇게 생각했을때 제가 봤던 한국인들 중에 진정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은 몇 없더군요.

출발 수개월 전부더 목적을 정해야하고 도착 이후엔 꼭 정해진 규칙을 행해야하며 아파도 끝없이 목표를 위해 전진하는 그런 멋진 '관광!'
그래서 그런지 이곳 사람들은 관광과 여행을 꼭 분리해서 말하더군요. 독일말로는 투어, 라이젠 이라고 하는데 딱 그곳에 도착했을때 투어는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 바글바글... 라이젠은 대부분 현지인이고 동양인은 눈씻고 찾아도 찾아볼 수 없는 곳들이죠.

실제로 과거에 독일인들의 여행지가 어느순간 물밀듯 들어오는 관광객들 때문에 다시는 찾고싶지않은 관광지가 되버린 곳들이 많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를 여행객 이라고 표현하고싶습니다. 현지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는 차가 있다는 것 이 두가지 이유때문에 앞서 언급한 여행의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데요. 저도 초반엔 관광이라는 느낌으로 어딜 꼭 가봐야하고 예약은 꼭 해야하고 뭐 이런 것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그것들이 다 무슨의미가 있냐고 그날 내가 떠나는 그길 자체가 나에게 행복이고 도착지에서 만나는 우연한 멋진것들은 조금씩 내 카메라에 담아가고 중요한건 내 눈과 몸과 마음속에 그 풍경들을 담아간 다음 후에 다시 그곳을 찾았을 때 그곳에서 느꼇던 감정을 다시 느끼거나 새롭게 생각하거나 그게 진정한 여행의 느낌? 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여러분들께 진정 해드리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은 지금 관광을 위해 유럽에 오시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딱 정해진 목표를 이루고 마음속에 남아있는건 수많은 중국인과 한국인들 그리고 내 휴대폰과 카메라 안의 유럽 관광지 사진 그다음 힘들었던 여행일정과 맛없었던 음식 그리고 없어져버린 내 돈? 

제가 한국 여행 프로그램중에 감명깊었던건 꽃보다 청춘 시리즈인데요. 물론 방송이고 아무것도 모르다보니 제작진에서 목표는 정해주지만 그 젊은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순간에 그냥 떠나버리는데 그 중간에 발생하는 모든 이야기들을 우리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저는 관광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건 아니지만서도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진짜 유럽의 행복했던 기억이 남았으면 좋을 것 같아요.
파리가서 에펠탑 찍고 이탈리아 베니스 가서 배타보고 스위스가서 융프라우 올라가보고 땡!
그 곳에서 만나봤던 수많은 한국인들과의 조우보다 현지인들과의 즐거운 이야기들 그리고 유럽의 문화를 배워보는건 어떨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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