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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경험이 있거나, 돌싱과 연애해보신 분의 조언을 구합니다.
게시물ID : love_331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주스
추천 : 3
조회수 : 191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7/27 13: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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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다소 깁니다..
 
 
남자친구는 5년의 결혼생활 후 이혼을 했습니다. 저는 미혼이고요.
헤어진것은 작년이고 서류정리 한지는 얼마 안되었다고 하는데, 헤어진 경위와 감정변화 등이 무척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어요.
아직은 그사람의 상처에 대한 얘기를 나눌 정도로 정서적으로 교감이 있는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요.(만난지 이제 2달정도 되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전처는 결혼초부터 아이를 가지기를 원했고, 그는 5년의 결혼생활 후에도 생활여건도 아직 안정되지 않고 일에 집중하느라 아직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다고 해요.
그도 전처도 나이가 있어서, 아이가 있는 가정을 원하는 그녀와 합의 이혼했다고만 들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에는 이혼사실을 모르고 만났던터라 이혼얘기를 듣고 적잖이 충격이었어요.
그런데 이혼이 죄도 아니고, 그 사실만으로 헤어지기에는 그 사람 자체가 사랑스러웠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되도록 과거보다는 현재 모습에 집중하자고 다짐하고 계속 만났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꽤 집요하고 궁금한걸 잘 못참는 성격이라, 딱 저정도 얘기만 듣고 지금은...
전처의 신상을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어요.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는 제가 전처에 대해 이렇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걸 아마도 모르고 있고, 저도 굳이 티를 내지는 않죠.
 
 
그러던 중에 이혼사실을 모르는 그의 지인이 저를 보고 이분이 아내분이냐고 묻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의 잘못도 그 지인의 잘못도 아니지만, 제 입장에서는 꽤 불쾌한 오해였어요.
다른 사람과, 그것도 전처와 헷갈리는 것도 싫었지만, 그와 만나면 앞으로 나를 심지어는 불륜녀로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렇지만 그에게 지금 당장 주변에 이혼했다고 말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해서, 아무렇지도 않은척 넘겼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함께 산책하던 중에 그가 어떤 물음 끝에 "~~ 하지 여보?" 라고 하더군요.
저도 이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전남친 이름이 자꾸 튀어나올 뻔 해서 곤혹스러웠던지라, 호칭이 뭐 중요한가 하는 생각도 있었고,
그가 당황할까봐 못들은척 또 넘어갔습니다. 제가 잘못들은 것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와 헤어져서 생각하니, 아무렇지도 않지가 않아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습관적으로 튀어나온 것일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속상한지 모르겠어요.
하룻밤 자고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전혀 안괜찮네요..
 
 
그와 만나면 이렇게 판단하기 어려운, 처음 경험하는 감정적인 동요가 수도 없이 올 것 같아서 불안하고, 속상하고, 괜스레 그가 원망스러워요.
그에게 새로운 연애는 아직 성급했던거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일단 그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나서는 이혼이나 전처와 관련되는 모든 언급을 안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자꾸 속으로 골병드는 기분이에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어떻게 해야 건강한 관계가 될 수 있을까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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