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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잘되는건 두고 볼 수 없는 조선일보
게시물ID : sisa_972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없따
추천 : 11
조회수 : 269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7/31 09:45:55

조선일보는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 아티클 퍼왔어요

정보력 좋고 집요하고 철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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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는 가상임을 밝혀 둡니다. 마눌이 열혈 문재인 대통령님 지지자인 것과 제시된 사실관계는 물론 진실하죠.*
 
마눌: 오늘 이마트 갔더니 글쎄 오뚜기 제품 2만5천원 사면, 5천원짜리 신세계 상품권을 준다고 하네. ㅎㅎㅎ 신세계 놈들 우리 이니옵빠한테 아부하려고 저러는 거 보니 참 꼴 좋네. 그러게 진작 갓뚜기처럼 했어야지....
 
남편: 근데 왜 갓뚜기 갓뚜기 하는거야, 오뚜기가 왜 착한 기업이라고 하는거지?
 
마눌: 아니 우리 남편 경영학 교수 맞나? 창업주는 재단 만들어 심장병 어린이들 수술비 후원하고 장애인 직업 자활을 도우셨어. 창업주가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는 유지를 남기고 돌아가신 후, 2세 경영자는 시식사원 1,800여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했어. 게다가 상속세가 1,500억원 나왔는데 한푼도 안 피하고 법대로 5년에 걸쳐 낸다잖아. 그리고 라면값 2008년 이후에 한번도 안 올린거 봐, 이게 다 서민들을 위한거지. 대한민국에 워낙 기업들이 나쁜짓만 하니까 이런 회사가 돋보이는 거야. 이제 알겠어, 우리남푠?
 
남편: 재단 만들어 좋은 일 하는거야 다른 회사도 다 해. 사회공헌활동은 좋은 거지만 오뚜기만 특별히 그러는 건 아냐. 그런 걸로 따지면 삼성 이건희 회장은 갓갓갓갓갓이야. 오뚜기는 공정거래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회사야. 2011년 5월인가, 공정위가 오뚜기가 대리점들에게 마요네즈, 당면, 참기름, 국수같은 것들의 판매가격을 미리 정해주고, 정해진 가격 아래로 팔지 못하게 강제한 것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억 5천만원을 부과했던 적도 있어.
 
마눌: 아무리 그래도 라면값 한번 안 올린 회사라니까요...
 
남편: 2015년 대법원에서 결국 공정위가 지긴 했지만, 2008년까지 2001년 480원, 2003년 520원, 2004년 600원, 2007년 650원, 2008년 750원 등 농심·삼양식품·오뚜기·한국야쿠르트 등 4개 업체가 이메일 등으로 가격인상 정보를 상세히 공유하면서 라면값을 동일하게 올려왔어. 삼양이 자진신고해서 오뚜기도 98억 과징금 냈었지... 물론 대법원 판결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지만...... 딱 보면 답 안나와? 계속 짬짜미 하다가 공정위 제재 받고 그 후로 라면값 동결한거 같은데?
 
마눌: 아니 사람이 왜 그렇게 부정적이니? 비정규직 없애고 전원 정규직이라잖아.
 
남편: 일전 당신이 최저임금때문에 공장폐쇄한다고 나쁜 회사라고 하던 전방(전남방직) 거기도 다 정규직이야. 전방은 그럼 나쁜 회사야? 착한 회사야? 당신이 비굴하게 갓뚜기 비위맞춘다고 욕하는 신세계는 2007년 8월 11일 비정규직 무려 5천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한 회사야. 정규직 전환의 역사는 신세계가 쓴거야. 만약 고용을 기준으로 누군가를 칭찬한다면 청와대는 오뚜기가 아니라 신세계를 칭찬해줘야지….
 
마눌: 아 잘 모르겠고, 신세계는 재벌 놀이 하면서 갑질하고 쓸데 없는 내부거래 만들어서 몰래 회사돈 빼먹고 그러잖아. 오뚜기는 그런거 없어.
 
남편: 어헛 참…… 당신 애드리치라는 회사 들어봤어?
 
마눌: 몰라 뭐하는 듯보잡 회사임?
 
남편: 뭐긴 뭐야 오뚜기 일감 다 몰아 하는 광고회사지. 그럼 상미식품, 풍림푸드도 못들어봤겠네?
 
마눌: 뭐하는 것들인데?
 
남편: 애드리치, 풍림푸드, 상미식품, 오뚜기제유, 오뚜기물류서비스, 오뚜기라면 … 이런 회사들 다 비상장 회사들인데.... 물론 함씨 일가 소유지. 금융감독원 다트시스템에 가서 감사보고서 보면 함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주주인 게 드러나지. 예를 들면 애드리치(함영준 33.33%, 함윤식 16.17%, 함연지 16.67%), 상미식품(함창호 46.40%), 풍림푸드(함영준28.6%, 함영림 10.7%, 함영혜 7.1%), 당신이 그렇게 칭찬하는 오뚜기라면(함영준 35.63%), 오뚜기제유(함영준 26.52%), 오뚜기물류서비스(함영준16.97%) …. 이런 식이야. 이거 다 왜 세워 놓은 건지 감 잡히지?
 
마눌: (멍...)
 
남편: 이회사들 다 내부거래로 이익 올리고 대주주들 배당금 왕창 줘서 예전에 문제 되었던 회사들이야, 물론 아직도 건재하지. 이회사들이 특히 배당을 2013년 이후 급격히 늘렸어, 왜 그럴까?
 
마눌: (멍...)
 
남편: 맞어… 아마 상속세 내야겠지, 1,500억 만들려면 열나게 퍼야 할 거 아냐?
 
마눌: 아이 짜증나… 그래서 뭐 다 똑같다는거야 뭐야? 정부가 나서서 고용 많이 하라고 기업 불러 격려하는게 뭐가 나쁘다는거야?
 
남편: 착한기업 나쁜기업이라는 건 없어. 그런데 정부가 나서서 착한기업과 안착한기업을 편가르기 하고 있는게 문제야. 이건 그 자체로 경제에 해가 되는 행위야. 착한기업 오뚜기가 청와대에 초청되었다고 하니 하루 사이에 주가가 16% 뛰었어. 근본적 기업실적 향상도 없이 이렇게 뛴 주가가 얼마나 유지되겠어? 다시 주가 원점으로 회귀할 때 손해보는 개미투자자는 누가 책임지지? 지금 오뚜기 함 사장님 청와대에서 부르니 기분 좋을거 같아? 내가 보기엔 이번 건은 개별기업 오뚜기에게는 위험증가요소야.
 
청와대도 그래... 뭐 남들처럼 일감 몰아 회사에 빨대 꼽기 하는 우리나라 평균 중견 재벌이 오뚜기야. 근데 사람들이 갓뚜기 갓뚜기 하니 그저 그걸 이용해 먹으려고 마치 그 무슨 대단한 모범 사례처럼 오뚜기를 챙기고 쑈하는 거…. 이제 저런건 그만 할 때 안 되었나? 증거를 가지고 논리적 토론과 합의로 고용증대정책을 짜고 기업 인센티브를 발표하면 될 일인데, 저렇게 극장정치 연예인정치 식으로 일을 처리하니 신세계처럼 멀쩡한 기업이 같이 덩달아 상품권이나 뿌리면서 바보 코스프레 해 주는 거 아냐. 참 내......
 
마눌: 야! 맨날 술이나 마시는 게.... 니가 언제부터 나라 걱정했다고 이래. 너 오늘 들어오지 마….. 연구실에서 자. 어디서 우리 XX를
출처 http://m.pub.chosun.com/mobile/news/view.asp?cate=C03&mcate=M1003&nNewsNumb=20170725604&nidx=2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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