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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여자친구.....솔직한 마음....
게시물ID : gomin_17174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16869
추천 : 1
조회수 : 456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7/31 23:12:17
군대 갓 졸업하고 나서부터 만나 7년 연애
모든게 너무 잘 맞았고 항상 서로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함....
 
그런데 공시 준비를 하면서부터 모든게 틀어진것 같음
 
이때껏 직장을 안가져본건 아니고
변변치 않았던 중소기업에서 4년..... 경제력을 많이 따지시던 여친의 어머님의 문제도 걸렸고
제 스스로 좀 더 반듯한 직장이어야 여자친구와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했음...
 
물론 많은 돈이 없어도 여친과 함께라면 행복하겠지만
결국 내 생각을 여친에게까지 강요할 수는 없었음... 그래서 공시에 도전... 어느정도 자신감도 있었고
많이 버는것은 아니지만 중소기업보단 나았고 안정적이었으니까....
 
7년동안 다투기는 많이 다퉜어도 헤어지잔 말을 꺼내고
실제로 헤어졌던 적은 없었는데
이젠 그런일이 너무 빈번해짐
 
" 우리 엄마가 집 장만할때 대출은 안된대... "
" 일 그만두고 공시 준비하는걸 엄마에게 말했더니 헤어지래 "
" 정말 사랑했던 커플들도 결혼해서 돈때문에 많이 싸운대... 나도 좀 걱정된다... 나이가 들었나봐 "
" 현재 모아둔 돈이 얼마야?...  내 생각보다 엄청 작네....."
 
 
실제로 우리 둘다 가정형편이 썩 좋지못함....
이런말을 들으면서도 난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고 ... 공시생인 지금의 현실이 너무 자괴감이 들때도 많음
겉으로는 여친에게 모두 잘될거라고 다독여주지만 내 속마음은 그렇질 못하고...
 
처음엔 여친이 헤어지자...
다시만나고 또 그 다음엔 내가 헤어지자하고
그다음엔 서로 시간을 갖자...
계속 반복
 
그 사이에 여친은 다른 남자를 한번 사귄 모양이더라고...
결국 사실을 말하면서 나 아니면 안되겠다고 해서 또 마음이 약해져 다시 만났었고...
 
그 뒤론 똑같은 레파토리....
 
"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까?... "
" 로또됐으면 좋겠다..."
" 공시 붙어도.. 돈 모으려면 엄청 오래 걸릴텐데.."
"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 공부하는데 방해하고싶지 않아..."
 
이런말을 들을때마다
난... 진짜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음....
당장 눈앞에 책을 보는것 밖에....
여친의 돈 얘기도 점점 치져감.....
 
 
그러다가 문득 드는 생각은....
' 이 애랑 결혼하면 정말로 행복할까?... '
' 내가 정말 결혼을 하고싶은걸까?? '
' 놔줘야 하는건가... ' 
 
내가 나쁜놈 같기도 하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여친이 다른 남자를 만난것... 여친 어머니가 말하는 남자의 경제력.....
여친의 끊이지 않는 돈 얘기...
너무 억울하고 답답함..
 
억울하다고 하면 내가 나쁜놈인건가....
속이 좁은놈인건가...
갈피를 못잡겠음...
 
 
그냥 정리하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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