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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대한 소고.
게시물ID : sisa_972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chitect
추천 : 12
조회수 : 111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01 03: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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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p.jpg


나는 단 한번도 안철수의 입에서 답을 들어본 적이 없다.

박근혜의 창조경제만큼 이해하기 힘든게 안철수의 새정치였다.

이명박근혜를 거치면서 두분께서 전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한껏 끌어올려주셨지만,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정치적 가치관을 뚜렷하게 만들기에는 부족했던 시간, 이 과거 정치 무관심층이나, 양비론자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던 것이 안철수였기에, 정치권에 있지 않았던 사람. 즉 나쁜놈만 되지 않으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국민을 정치에 무지하게 만들거나, 양비론에 편승하도록 가장 애를 썼던것이 구여권이나 보수 미디어였던 것을 생각하면 안철수는 보수세력이 만들어낸 존재이기도 했다. 실제로 안철수가 초기 '떴을때' 그 바람을 일으킨 일등공신이 바로 그들이기도 했다. 생각보다 바람이 거세서 보수 표까지 그렇게 많이 가져갈줄은 예상 못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나쁜놈만 되지 않으면 되었기에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정확한 답을 들을 필요가 없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들은 정치는 더러운것이고 정치인들은 다 썩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저는 썩어빠진 정치인이 해오던 것과는 다를 것입니다.' '어떻게 하실건데요?' '구태정치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구태가 뭔데요?' '바로 지난 정치권이 해오던 행동들이 구태입니다.' ... 이런, 끝이 나지 않는, 이과생이 들었다면 빠루를 집어들만한 선문답으로도 지지자들은 만족 했었을 것이다.
그게 정확히 그들이 듣고 싶어 했던 말이니까.
무엇을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운 정치 보기 싫은 사람들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안철수도 정치인이 되었다. 무려 대선에 두번이나 도전한.... 이제 그도 낡은 정치인 반열에 올라도 부족함이 없는 타이틀이다.
아. 어느사이인가 '새정치'운운하는 것은 쏙 들어갔으니 이런 워딩에 아직까지 붙들려 있는 내가 바보같은것일지도 모른다. 오히려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을런지도 모르겠다.

안철수에게 아예 신경을 끄기 전에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게 뭐냐고... 하지만 기회가 온다 하더라도 굳이 묻지는 않겠지....

암걸리기 싫어.

한마디만 하고 줄이련다.

'실망입니다.'

p.s) 개인적으로, 안철수가 과거 민주당에서 '낡은정치'를 계속 해서 도태되어가지만, '패권'을 쥐고 싶어했던 사람들을 끌어안고 나가줘서 민주당 입장으로서는 길게봐선 정말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안철수 파이팅. 국민의당 힘내요. 오래 버티세요!
출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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