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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별종으로 취급받을때
게시물ID : interior_13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단지:)
추천 : 11
조회수 : 1145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8/01 16: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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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유 첫글이네영! 그간 눈팅+댓글+추천만 하다가 첫글 써봐요!
근데 첫글이 짜증글임.ㅠ 너무 길면 아래 요약글만 보셔요!ㅎㅎ

제목처럼 인테리어에 매우 관심이 많아 별종취급받는 새댁입니당 곧 애엄마 될거라서 헌댁 되겠지만여..

결혼 전 신혼집 꾸밀때부터 그랬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더 관심이 많아져서
가구나 소품 관련 브랜드도 많이 알고, 뇌속에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도 계속 반영 업데이트되고 있어요.

관심이 많은 만큼 집 꾸미기나 정리, 청소에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하나뿐인 내집인데, 집에 앉아있을때마다 어디 펜션 놀러온 것 같고 따뜻한 느낌 나고..이런게 넘 좋아서요!
그렇지만 형편도 안되는데 비싼 소품 마구마구 사들이고 그런편은 아니에요.
홈스타일숍(자ㅈ, 무ㅈ, 모던ㅎ..) 이런데 종종 둘러보는데, 구경만 하고 올 때가 더 많아요.
가구도 직접 만든 것도 몇개 있고요, 그림액자나 소품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셀프 페인트칠이나 리폼도 하고요.

그런데 제 요런 행동이 "집은 집이기만 하면 되지!!" 하는 분들이 보기엔 가끔 별종이 되더라구요.
근데 그걸, 속으로만 생각하시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고 저한테 막막 쓸데없는짓거리 한다고 많이들 말씀들 하더라구요?
[야 니 애 태어나봐라 다~ 쓸데없다/그돈이면 나같음 다른걸 하겠다 등]

제가 얼마 후 이사 예정이라, 이사갈 집에 넣을 가구를 알아보고있었어요.
작은 집에 살다가 평수를 많이 넓혀 가는지라 추가로 필요한 가구들을 리스트업하고..
그러다보니 소파도 바꾸고 싶어져서 남편이랑 가구점에가서 보고 오구 그랬는데..
가격이 넘 비싸서 남편이 선뜻 사라고 허락해주지 않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 것 관련해서 그냥 지인들한테 술안주 이야깃거리삼아 투덜투덜 거렸는데
아니나다를까 애들 다 뛰고 하면 쓸데없다 나같음 다른거 살거같다 등등.. 그런 소리 들었어요ㅋ
(나름 그 소파 튼실한건데; 물 쏟아도 되고 반려동물 키워도 문제없는 그런 소재인데ㅠㅠ)
근데 저는 저게 한두번 듣는 소리가 아닌지라.. 그날 기분이 좀 상하더라구요.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의 행동이 본인의 시선에서 이해가 안될 때가 있겠지만, 그걸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분 상하고 상처가 되더라구요.
저는 항상 [이 사람은 관심사가 이쪽이니까 그게 나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존중하겠어] 를 기본으로 행동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날 함께 이야기를 나눈 그분도 제 입장에서는 [독특하고 이해가 안되는 취미에 꽤 큰 금액을 지출하는] 그런 사람이지만 
존중하여야 마땅하기에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왔는데..저만 그랬나 싶었고..막...ㅠㅠㅠㅠ
저희 남편은(속마음으로는 이해가 잘 안가지만) 인테리어에 관심있어하는 저를 최대한 존중해주고, 
가계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고싶은걸 하게 해 주는데 왜 상관없는 남들이 저한테 그러는지..ㅠㅠㅠㅠㅠ

제 친구 중에도 저리 직설적으로 말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렇다보니 그 친구한테는 제 관심사 이야기를 안하게 되더라구요.
곧 애기엄마가 되니까 육아용품 관련해서도 물어봤는데 [야, 그런거 다 필요없다. 그게 니맘처럼 될거같냐?] 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애 낳으면 인테리어고 뭐고 다 쓸데없는데 뭐할러 돈들이냐? 애 다키우고나서 좀 하지] 예요.
난 집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거 제일 싫어해서 아기방 외에는 최대한 장난감 안내놓고 살려고 노력할거다, 애기 낳고도 깔끔한 엄마들도 있더라고 이야기하면,
[야 현실은 달라. 니맘처럼 되는거 하나도 없을거다]
라는 소리를 매우매우 많이 들어요.
물론 저도 종국에 아기키우면서 뽀통령이 온 집을 점령하고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깔끔하게 살고싶다는 꿈도 꾸면 안된답니까 ㅠㅠㅠㅠ 엉엉엉

인테리어 관심많은자로서 징징거리는 글이었는데 글이 넘 길어졌네요 ㅋㅋ;
공감하시는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한탄좀 해보았어용ㅠㅠ

긴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즐거운 여름휴가기간 보내세여!



요약글

1. 글쓴이에게 인테리어나 가구에 돈쓰는걸 헛돈 쓴다고 타박주는 사람이 많아서 속상함
2. 아기를 키우지만 깔끔하게 살고싶다는 글쓴이에게 헛꿈꾼다고 타박주는 사람이 많아서 속상함



출처 그래도 내 남편은 내가 집을 잘 꾸며놓은 덕분에 살던집 빨리 팔렸다고 좋아만 하더라!!!! 흥칫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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