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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감상문
게시물ID : movie_69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킨주의자
추천 : 12
조회수 : 14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8/02 21:59:49
기다리던 택시운전사였다.

먼저 요약하자면
표현과 그 시도는 매우 높이 사지만,
송강호의 연기와 주제의 감동도 훌륭하지만,
영화적 완성도는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감히 국가라는 이름으로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그 나쁜 세력에게 폄하된 그곳의 그시대.

그토록 훼손하고자 하는 
광주와 현대사의 표현이라는 면에서

단순히 기술적인 영화의 맥락을 넘어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갖게 해주는 영화였다.


물론 절대로 명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영화적이건 기술적이건 예술적이건.

연출은 마치 스토리텔링의 정석을 따라한듯

"이 씬은 주인공의 소시민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장면입니다."
"이 씬은 주인공의 내적 갈등이 나타남을 표현하기 위한 장면입니다."

누군가가 옆에서 끈덕지게
설명충 하나 붙여놓은듯 
시작부터 빠르게 몰입할 수 없는 가벼운 연출.

전환과 묘사가 다소 부드럽지 못한 부분,

상징적인 신발이라는 매개를 통한
주인공의 의식 변화표현,

적극적으로 맞서 싸울 수는 없지만
그저 모른척 넘어가주는
가벼운 도움 하나만이라도
거들고자 하는 시대의 한 인물,

감동을 위한 어색한 희생과 투쟁,

사건을 위한 연출과
배경을 위한 연출과
인물을 위한 연출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낯선 부조화,

기타 등등....

다 가볍고 모자라다는 느낌을 갖을 수 있을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이처럼 우리가

차마 시대라는 뉘앙스의 표현조차 무색할만큼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고작 30년 전의 이야기를

이처럼 진지하게 
그리고 인간적으로 돌이킬 수 있었나를 생각해본다면

같은 배경에서의 이야기였던
화려한휴가 라던지 보다
훨씬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기술적인 영화의 완성도는 6.0점 정도면 후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시도와 표현에 있어서 가산점을 붙여주어

점수를 넘어서
주변에 추천 할 수 있을만한 
의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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