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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를 봤습니다 (1~3번, 5번 노스포, 4번 스포)
게시물ID : movie_693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갓범수
추천 : 4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03 12: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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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올 여름 최대 기대작이었던 군함도는 일찌감치 시사회 직후부터 망작의 냄새가 솔솔 풍겨 왔었고, 결국 현실이 됐죠

그래서 올 여름 기대작 중 하나이고, 올해 한국 영화 중 가장 기대를 했던 택시 운전사에 거는 기대가 컸습니다

송강호라는 배우에 대한 믿음과, 감독 필모 그래피에 대한 믿음으로 적어도 망작은 나오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죠

개봉 첫 날, 사상 롯데 시네마 3시 15분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평일이라 예매를 안 해도 될 줄 알고 3시쯤 영화관에 도착했는데, 매진이더군요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런 적이 처음이었거든요

급하게 다음 타임인 4시 10분 영화를 티켓팅했는데, 그 마저도 자리가 얼마 남지 않았었습니다

상영관에 입장하고서 또 다시 당황했습니다

부산에서 영화를 보면서 상영관이 빈자리 없어 꽉 찼던 경험이 처음이었거든요

어머니와 이모를 모시고 갔는데, 두 분도 사람이 왜 이렇게 많냐며 혀를 내두르셨습니다

휴가 시즌이라는 걸 감안해도 너무 많았어요

명량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2.이 영화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우려가 있었습니다

소재에 겁을 먹어서 소극적일까봐, 혹은 소재를 너무 이용해서 한껏 과잉이거나를 걱정했었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영화화한 화려한 휴가, 26년처럼 나왔으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신파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 말이죠

다행히 억지로 감동을 쥐어 짜는 연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소재가 소재인 만큼, 좀 더 구체적으로 깊게 파고 들 수도 있었을 텐데 상당히 건조하게 당시 광주 풍경을 담아냅니다

'여기서 울어!!!!'라고 외치는 듯한 7번방의 선물 같은 형식이 아닌, 보다 보면 자연스레 눈물 한두 방울 떨어지는 정도입니다

송강호의 연기는... 정말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시간이 아깝지만 역시나 대단합니다

유해진과 류준열도 극에 잘 녹아 들어 있고요(그러나 사투리가 좀 어색합니다)

토마스 크레취만을 한국 영화에서 볼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그 또한 좋습니다



3.고증에 약간의 오류가 보입니다

8차선 도로라던지, 광주 영문 표기라던지, 초반에 보이는 현대 풍경 등등... 그러나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

적어도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 일으킬 만한 고증 오류는 없어요



4.이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보지 않으신 분은 넘기시기 바랍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도중, 군인들의 발포 장면이 이 영화에서는 단지 극중 인물들의 대사로 처리됩니다 (이 부분은 화려한 휴가가 참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하면 가장 유명한 사건인데 말이죠

생략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영화 내내 택시 운전사 '만섭'의 시선을 따라 갔는데 만섭은 현장에 없었으니, 그 상황을 카메라에 담기에는 영화의 리듬이 깨질 수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 당시 상황을 피터의 시선으로 담아 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카체이싱 시퀀스는 개인적으로 뺐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요



5.전체적으로 잘 나온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지인들에게 추천해도 될 정도의 영화고요

역사에 겁을 먹지도 않았으며, 소재가 소재인지라 무거울 것 같지만 적당한 코미디 요소도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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