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글 훑어보다가 관련글 읽고 문득 생각이 났어요.
첫작을 출간한 이후
저는 불법 텍스트 파일에 대한 제보를 정말 많이 받았어요ㅠㅠ
출판사에서는 변호사를 통해 대신 해결해주겠다며 제게 계약 초반에 위임장 등을 쓰게 했지만
그저 절 달래기 위한(?) 것일뿐 실질적인 조치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는 걸 시간이 갈수록 알게 되었죠.
작품을 출판한지는 1년 반....정도 지났는데
그간 받은 불법 텍본 제보만 스무 번은 넘는 것 같아요. 정말 꾸준히 갖은 경로로 다양하게 공유되더라구요....
제일 충격이었던건 지식인에 누가 ㅇㅇㅇ작품 텍본 없나요? 보내주세요. 다른 질문글에 ㅇㅇㅇ텍본 지금 제가 만드는 글이에요! 라고 해맑게 당당히 달렸던 답변.....ㅜㅠ 신고해서 글은 지워졌지만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매번 고소를 할 수도 없고(다른분 할때 같이 묻어서 해봤는데 그것도 정말 지치고 힘들더라구요)
결국 불법 텍본은 제게 만성 스트레스 요인이 됐어요 ㅇㅅㅠ
악플처럼 그저 무시하면 그만인 것도 아니고, 독자님들께서 데보해주실때마다 고맙고(정성이) 괴로운(현실이) 시간의 반복이네요 ㅜㅠ
솔직히 원망스러워요.
제 글이 무료로는 절대 볼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거든요.
인내심이 있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기다려서 무료로 볼 수 있고,
구비해둔 도서관도 몇군데 있어서 상호대차를 신청하면 되는 걸....ㅠㅜ
흑흑. 어차피 그들에겐 들리지 않을 푸념이지만 털어놓고 갑니다. 장르소설 작가님들 힘내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