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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임고생이 쓰는 중등임용고사에 대한 의견
게시물ID : sisa_973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udaze
추천 : 8
조회수 : 12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04 22: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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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영어를 준비하는 임고생입니다.

교대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떄문에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비교과에 대해서

저는 궁극적으로는 영양, 사서, 보건, 상담 교사를 늘리는 것에 찬성 합니다만 지금 당장은 반대합니다. 

지금 학교에 보건 교사 1명씨은 있는데 왜 또 뽑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 대부분의 보건교사들은 계약직이기 때문에 보건 교사를 더 뽑는 것

은 사실상 계약직을 다 자르고 정규직을 뽑는 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영양, 사서, 상담도 위와 같거나 수가 조금 부족한 편입니다)

그럼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것이니 좋은건데 왜 지금은 반대를 하느냐?

첫번째, 교사들의 질 저하입니다.

사실 학원 다녀보면 모든 임고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모든 교사들이 선생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부모님이 용돈도 주고 눈치 볼 것도 없고 할것도 없는데 공부나 하지 뭐,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식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상위권은 대부분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갑자기 2배 많이 뽑으면 교사의 마인드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이전에 비해서 많이 임용이 될겁니다. 

두번째, 미래에 임고생들에게 암울한 시기가 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확 많이 뽑는게 아니라 시간을 두면서 좀 적더라도 일정 수를 매년 선발하는게 혼란을 줄이고 임고생들에게 피해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100명이 퇴직을 한다면 그 다음해는 70명 정도만 뽑고 30명 정도는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고 그 다음해에 30명을 뽑는 식으로 하는 겁

니다. 교사들은 대부분 정년까지 교사를 하고 있고 또한, 교사들이 지금 몇년차인지에 대한 통계들이 있기 때문에 비록 오차는 조금 있겠지만 이러한 

방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용고사의 TO가 모든 임고생들을 합격시켜줄 정도라 많아지는 것을 바라는건 아닙니다. 다만 변동이 지금 보다는 많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적어도 전년대비 반토막은 나지 않아야지요.) 그래야 학생들이 본인들의 미래 설계를 보다 잘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지금 제

일 불쌍한건 교대, 사범대 1학년들 같습니다. TO가 앞으로는 더더욱 줄어 들것 같거든요.)


이 부분은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니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 이번 비교과 대거 채용은 비정규직->정규직 전환의 압박용 카드로 사용하기 위한 보여주기의 의도도 아예 없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2.
전체적인 TO에 대해서

임용고시는 전지역이 같은날에 시험을 치루기 때문에 지역을 한군데만 선택해야 합니다. 따라서 체감적으로 합격의 문이 더더욱 쫍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영어의 경우는 총 TO는 170여명이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뽑는 지역이 30여명이고 한 자릿수만 뽑는 지역도 있습니다. (평균 계산을하면 지역당 

10명 정도를 뽑습니다.) 학생수가 줄어드니 어쩔수 없지라고 생각을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화가 납니다, 왜냐하면 정부가 교사를 3000명 더 뽑는다

고 분명히 말했었기 때문입니다. 3번째 표를 보면 알겠지만 작년대비 늘기는 커녕 700여명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임시 TO 발표 조차도 평소에 비해 

1~2개월 가량 늦었습니다. 예산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1년에 단 한번 보는 누구에게는 정말 중요한 시험에 대해서 약속을 어긴다는 것은 좋게 볼수

만은 없습니다. 솔직히 3000명을 늘린다고 말하지만 않았어도 지금보다는 반발이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TO가 점점 줄면 줄었지 늘지는 

않을거라고 많은 임고생들이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3.
기간제 교사 정규 교사 전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 임고 준비생들에 대한 차별을 떠나서 이 정책 자체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기간제를 정규직으로 전환을 한다면 모든 사람을 전환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선발을 해야하는데 이 선발 과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100% 장담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시험을 통해서 전환을 한다면 지금 임고와는 다를 것이 없고, 그렇다면 다른 방식으로 평가를 해야 하는데 그 평가

를 무엇을 토대로 할까요? 가르치는 능력을 평가 할까요? 잘 가르친다는게 무엇일까요? 학생들이 좋아하는 방식? 대학을 잘 보내는 방식? 선진국

이 사용하는 방식? 누가 평가를 할까요? 학생들이? 학부모가? 동료 교사가? 교장이? 그 누가 평가를 하던 지연 학연 덩치 능력 등등이 반영 안될리가 없

습니다. 따라서 기간제를 전환해서는 안됩니다.


4.
미래의 교사의 질에 대해서

사실 이번에 할 애기는 이번 TO 발표와는 무관한 이야기입니다.(잡소리에요 패스하셔도 무방해요.)

출산률 때문에 앞으로 교사들의 질이 지금보다는 떨어질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예전 촌지 받고 학생들을 때리던 시절로는 절대 돌아가진 않겠지만 지

금 보다는 반드시 떨어질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거나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최근 10년 정도에 임용이 된 사람들은 이전

과 비교하지 않아도 정말 좋은 교사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의 학식이나 가르치는 능력과 같은 면에서도 높고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나 선생으로

서의 마음가짐, 혁신적인 사고을 하는 면에서도 높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언제나 예외는 있습니다만...)

출산률이 낮아지면 학생수가 줄어들 것이고, 줄어드는 학생수에 비해 교사의 정년은 길기 때문에 퇴직하는 선생도 줄어듭니다. 임고 TO도 점점 줄어

들 것이고요. 그렇다면 교대나 사범대 정원은 줄것이고 없어지는 학교도 생길 겁니다. 교사 되는 것이 지금보다도 어려워지면 교사라는 직업이 지금처

럼 선호 직업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아예 인재풀 자체가 생성 되지가 않겠죠. 따라서 지금보다는 좋은 교사 찾기가 힘들어 질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한사람의 국민이자 미래에 한국에서 자식을 낳고 키울 사람으로서 (여친이 생기고 결혼을 할 수 있다면 말이죠...ㅠㅠ) 우리나라의 교육의 미래가 밝지

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적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자유학년제나 고교학점제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지금 자식이 없는 분들은 

교육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교육 정책이라는게 효과가 나오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관심을 둬야지 애가 생기고 관심을 가지면 좀 늦다고 

생각합니다.아무튼 이번일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깊게 생각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줘서 감사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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