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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곡 들어주세요~
게시물ID : music_142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디퍼
추천 : 10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8/05 23:51:23


그때 그 초라한 눈초리로
말하네 넌 시든 목련잎
발밑에 밟히며 까매진
꽃잎 사이로 발을 옮기며 생각해

난 차라리 꽃은 없이 푸른 잎만 무성한 그런 나무였으면
저 떨어지는 한장 한장 따위 아쉽지 않게 보내줬으면
그리고 또 이런 봄날 누구의 눈길도
받지 않고 꺾이지도 않았으면

그때 그 얄미운 한마디도
마음이 아프지 않았지
난 이미 온몸이 너덜나
어떤 꽃이라 얘기할 수도 없으니

꼭 된다면 꽃은 없이 푸른 잎만 무성한 그런 나무였으면
저 떨어지는 한장 한장 따위 아쉽지 않게 보내줬으면
그리고 또 이런 봄날 누구의 눈길도
받지 않고 꺾이지도 않았으면

난 사실 그때 그 눈빛에 이미 죽어버린 것 같아
넌 한번 내 이름도 제대로 불러본 적이 없었잖아
그래도 또 아무 말도 못 한 건 나였지
그렇게 또 내 발밑엔 잎이 무성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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