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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짜 결혼 잘한듯해요^^
게시물ID : wedlock_9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애틀주부
추천 : 13
조회수 : 2035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08/06 05:04:30
요즘 결게에 우울한 글들도 많이 올라오고 
제가 미혼이였다면 진짜 결혼 안해야겠다 싶을 정도로
심각한 글들도 간혹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결혼도 나름 좋은거다 라는걸 어필하고자!! 
그리고 신랑 자랑도 하고싶기도 해서 ㅎㅎ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임신 12주를 바라보는 예비엄마예요~
심각한 입덧은 없지만
매일매일 울렁대는 속을 부여잡고 살아요ㅠㅠ

솔직히 저는 안생기면 그만 생겨도 축복 이라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먹고 살았는데
남편과 갑자기 떠난 캐나다 여행에서 기쁨이가 생겼어요>//<

울신랑은 34살에 대기업에 다니고 있어요~
임신후로 제가 일 관두고 쉬고있는데
혼자서 열심히 저랑 기쁨이 벌어먹이느라 매일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고ㅠㅠ
어쩔땐 생각하면 눈물납니다....

그런데도 크게 투정이나 짜증내지않고 성실히 열심히 다녀요.
제가 임신으로 속이 뒤집어지고 
몸에 열도 높아지고 그러면서 짜증지수도 높고 
급격히 우울해졌다 좋아졌다 아주 난리굿을 펴도
화내지않구 다 받아줘요~

매일 일갔다와서 저 먹일 저녁하고 
출근하면서 쓰레기도 갖다버려주구....
천사가 따로 없어요 ㅎㅎ

애기갖기전에도 식당에 밥먹으러 가면
수저랑 젓가락 제 앞에 먼저 세팅해주고
음식나오면 저 먼저 덜어주고~

게같은거 먹을땐 자기 먼저 먹기보다는
게 살 다 발라서 저한테 놔주고 저 먹을때 
자기도 발라서 먹어요~

어딜가든 손 깍지 꼭 끼고 다니고
차타고 이동할때도 손을 꼭 잡고 다녀요~
차에서 내릴때마다 뽀뽀하고 내리고 ㅎㅎ

출근전 퇴근후 인사로 뽀뽀 매일 하고
일하는 중간중간 먹고싶은거 없냐고
물어봐주고 
쉬는날마다 뭘먹고 싶은지 물어봐요 ㅎㅎ

이번에 제 생일 겸 시아버지 생신이라
(하루차이예요 ㅎㅎ)
시댁에 가서 밥을 사먹었어요~

스테이크를 먹는데 남편이 
"잘라줄까?" 해서 "응!!" 이랬더니
저 먹기좋게 작게 잘라줬어요 ㅎㅎ

시고모가 자상하다고 칭찬해서
왠지 모르게 제가 뿌듯했네요 ㅎㅎ

임신하고 게을러져서 쇼파나 침대에 퍼져있고
매일매일 안좋은 속 부여잡고 
힘들다 소리만 하는데 

그래도 저 이쁘다고 대견하다고 해주는 남편 만나서
저는 매일매일 행복해요~ㅎㅎ

여러분 결혼하세요~!!ㅎㅎㅎ 
결혼이 이렇게 좋은줄 전혀 몰랐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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